한우사육두수 전국 1위인 경주가 호주산 수입생우 사육도 1위가 됐다. 생우협회는 지난해 4월 24일과 6월 30일 2차례에 걸쳐 총 1천106두를 입식한데 이어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총 750두를 입식했다. 현재 지난해 수입된 1천106두 중 31두는 도축됐으며 4두는 복막염, 폐혈증, 질식사 등으로 폐사됐다. 한국영농법인축산물수출입사업단(이하 수출입사업단)측은 “올해 최소한 3차례 정도는 더 수입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연간 8천두 가량을 수입해 지역농가에 입식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 동안 호주산 수입생우를 두고 강력하게 반발하며 저지활동을 펼쳤던 한우협회측은 지난 2일 수입생우 입식때에 경찰의 강경 대응에 한 발짝 물러선 상태. 하지만 수입생우 농가 입식 저지에는 실패했지만 한우협회측 이대로 물러나지는 않겠다는 계획이다. 한우협회경주시지부 관계자는 “경찰 공권력에 한우협회 회원들이 한발 물러섰지만 이대로 지켜 보고 있지만은 않겠다”며 “1차로 경주에 전국한우협회 회원들이 모여 대규모 수입생우 저지 규탄대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2차로 특단의 방법을 동원해 더 이상의 수입 생우 입식은 막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한우협회 회원들이 생우협회가 도축해 출하한 각 판매망에서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펼칠 경우 양측간 마찰이 극단으로 치닿을 수 있다는 우려다. 수출입사업단 관계자는 “만약 한우협회측이 판매망을 두고 어떠한 행동을 펼칠 경우 생우협회측에서도 공정거래법위반으로 법적 대응하겠다”며 “판매망을 자극하는 것은 수입생우협회 회원 농가들을 망하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우협회측이 호주산 생우 수입을 저지하는 이유로 블루텅 병이 유입돼 한우에 전염되는 우려와 수입 생우 도축 시 유통과정에서 한우로 둔갑 판매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반대하고 있지만 이는 명분이 될 수 없다”며 “수입생우는 과학적인 방법으로 검증되어 안전하게 생산될 뿐 아니라 유통과정에서도 젖소보다 투명하고 붕괴되고 있는 축산업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고 덧붙였다. 또 “한우협회가 무조건적으로 생우 수입 저지 운동만 펼칠 것이 아니라 양측 대표자와 관련 당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우협회 관계자는 “블루텅 병은 가축 1종전염병으로 가축질병의 원천적인 근절은 수입생우 반입 중단에 있고 수출입사업단이 유통과정이 투명하다고 주장하지만 믿을 수 없다”며 “국내 한우산업이 안정을 찾고 수입생우의 유통질서가 확립될 때까지 수입생우 저지운동은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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