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 내 최일선에서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복지 수요가 다양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지자체의 지원만으로 모든 복지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같은 주민 참여 기반의 조직은 더욱 필요하다. 이에 경주지역 23개 읍·면·동의 지역사회보장협의체들이 펼치고 있는 사업들을 소개하며,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견인하고자 한다./편집자주
임영석 민간위원장을 중심으로 20여명의 위원들이 활동중인 경주시 용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협의체)는 지난해 경주시 사회보장협의체 평가대회에서 종합평가 최우수상, 권역별 평가에서는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는 협의체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다양한 특화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지역 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했음을 인정받은 결과다.
복지 사각지대를 위한 다양한 특화사업
협의체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사업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득 찬 행복 반찬’사업은 매월 2회, 명절과 어버이날에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노인 및 중증장애인 가정에 직접 반찬을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참새미Care’사업은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유제품을 월 2회 직접 전달하며 고립감을 완화하고 독거사를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둔다.
더불어 ‘안전튼튼 건강음료 배달’사업은 건강음료를 주 3회 배달하며, 중장년 1인 가구와의 정기적인 소통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 3가지 사업은 단순한 식사 지원을 넘어 정서적 안정까지 도모하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대상자들의 만족도 또한 가장 높다.
또한,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도 돋보인다.
‘행복HOME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스마트전등, 가스자동차단기, 안전손잡이 등을 설치해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봄날의 햇살플래너’사업은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블라인드를 무료로 설치해 주거 환경을 개선한다. 이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주민들의 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주민 참여로 이루어지는 의미 있는 복지사업
협의체의 사업 중 일부는 예산 없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용강행복창고’사업은 복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주민들이 물품을 기부하고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상시 물품 지원 시스템이다. 주민들의 기부와 봉사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이 사업은 공동체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또한 ‘참새미Care’사업과 ‘봄날의 햇살플래너’사업 역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이웃을 돕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민들의 정성과 참여는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2025년 목표 ‘지속 가능한 복지와 주민 중심 사업’
협의체는 2025년을 맞아 단발성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복지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더욱 활성화해 주민들의 의식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임영석 용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단순한 지원이 아닌, 사람 냄새나는 따뜻한 용강동을 만들고자 한다. 우리 협의체에서 추진하는 사업중 일부는 예산 없이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것들이 꾸준히 이어져오는 것이 장점이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살고 싶은 용강동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공공위원장인 최경길 용강동장은 “용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경주시 사회보장협의체 평가대회에서 종합평가 최우수 협의체로 선정된 것은 주민들의 참여와 협력이 빛을 발한 결과다. 단순히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공동체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용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갈 따뜻한 변화가 기대된다. 이들의 활동은 주민 간 신뢰를 회복하고 살고 싶은 용강동을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