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순아 동화작가가 최근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동화집 ‘꼴찌만세’를 출간했다. 이 책은 강순아 작가의 글과 서진 작가의 그림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이 동화집에는 ‘몽글이 갖고 싶어’, ‘호숫가의 아이들’, ‘바닷가 모래밭에 나무 십자가 있었네’, ‘꼴찌 만세’, ‘아름다운 경쟁’, ‘동해 바다에는 그리운 사람이 산다’ 등 대학 시절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던 시기에 썼던 이야기부터, 지나온 삶의 경험을 차근차근 되짚어보며 아름다움과 안타까움을 포용하는 넓은 시각으로 재구성한 작품들이 실려있다.
강순아 작가는 “AI 시대에 이러한 작품이 요즘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읽힐 수 있을까 하는 아들의 질문에 스스로를 돌아보았다. 지나온 세월이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갔고, 모든 것이 너무 빨리 변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자면서도 보고 싶은 친구, 소중한 하나뿐인 것을 친구와 나누고 싶어하는 친구, 비 오는 날 찢어진 우산을 들고 가면서도 즐거워하는 친구 등이 그것이다. 그 시절이 그리워지고,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었다. 마냥 어리게만 보이는 아이들, 하지만 각자의 시선 속에서 최선인 그들을 동화로 끄집어내고 싶었고, 응원하고 싶었다. 서로를 포용하는 시각을 전하고 싶었고, 그래서 세상이 살만한 곳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강순아 작가는 ‘소년’, ‘조선일보’, ‘매일신문’ 신춘문예에서 동화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오랜 기간 학교에서 어린이들과 생활하며 독일어 번역 작가, 수필가, 시인, 동화작가를 양성했고, ‘길고양이 초롱이를 나는 잘 알아’, ‘민지의 비밀’, ‘할아버지의 낡은 벽시계’, ‘일곱 살 세상’ 등을 비롯한 위인전과 전래동화도 출간했다. 울산아동문학회 회장과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부이사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