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품격을 나타내는 신라 복식의 재현을 연구합니다”
오는 29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이은숙 작가의 ‘천년의 품격’이 개최되고 있다.‘천년의 품격’에는 △통일신라 왕 대례복 △통일신라 여왕 대례복 △통일신라 무희복 등 이은숙 작가가 여러 사료를 바탕으로 신라복의 멋을 최대한 살리고자 노력한 14점의 작품이 전시돼있다.
전시 작품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통일신라 왕과 여왕의 대례복이다.통일신라 왕·여왕 대례복은 의상 중 가장 품격 있는 겉옷으로 백색과 금장식을 애호하던 신라인의 특징과 왕을 상징하는 용 문양을 수놓아 화려함을 더했다.
수산리의 고구려 고분벽화를 바탕으로 고구려 귀부인복을 재현해 놓은 작품도 눈길을 끈다. 벽화의 귀부인 의상을 본따 장저고리, 폭이 넓은 주름치마를 재현했다.
특히 통일신라 무희복은 전시된 작품 중 화려함을 상징하는 것으로 고구려 벽화와 당나라 무녀복의 모습을 참고해 재현했다.
이은숙 작가는 대한민국 한복 명장인 류정순 명장에게서 사사했다. 또한 류 명장과 함께 전시회를 가졌고, 이번 ‘천년의 품격’은 그의 첫 개인전이다.
이은숙 작가는 “신라 복식은 천년의 품격을 간직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은 10여년을 넘는 세월 동안 신라복을 재현하기 위해 신라복식연구회 회원들과 여러 사료들을 찾고 논의를 걸쳐 탄생한 결과물이다. 조선 의상과 달리 신라복은 바느질 방법 등에 대한 사료가 전무하다시피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렇게 개인전까지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수의 작품은 아니지만 신라복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시간이 되시길 바라며, 앞으로 신라복식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져 더 많은 작품을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