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립예술단의 특별한 공연이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이어진다. 먼저 경주시립극단은 6일과 7일 제131회 정기공연 ‘벚꽃동산’을 원화홀에서 선보이며, 경주시립신라고취대의 제6회 정기연주회 ‘一新又日新’은 13일 화랑홀에서 열린다. 이어지는 19일에는 경주시립합창단이 송년음악회 ‘환희의 송가’를 개최되는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예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경주시립극단 제131회 정기공연 ‘벚꽃동산’
경주시립극단은 6일과 7일 오후 3시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제131회 정기공연 ‘벚꽃동산’을 선보인다.
명작을 만나다 season1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강성우 예술감독이 취임 후 첫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강 신임감독은 시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시립극단의 존재 의미를 확립시키기 위해 매년 명작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 첫번째로 19세기 말 러시아의 사실주의 대표 거장으로 불리는 안톤 체호프의 ‘벚꽃동산’을 선정했다.
김성우 감독은 “원작의 흐름을 살리는데 집중했고, 겉으로는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몰락해가고 소멸해가는 삶의 근원적인 부질없음과 그속에서 비극과 희극이 상징적으로 교차함을 통해 주제의식을 구현하는데 집중했다”면서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나는 것과 현실에 가까운 진실하고 신뢰성있는 배우들의 연기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들만의 벚꽃동산을 잘 가꿔나가길 바라며, 이 공연 속 질문들이 관람객들에게 현재를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주시립신라고취대, 제6회 정기연주회 ‘一新又日新’
경주시립신라고취대의 여섯 번째 정기연주회가 오는 13일 저녁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다.
‘나날이 새로워지다’는 의미를 가진 일신우일신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문채희의 사회와 예술감독 김현호의 지휘로 진행되며, ‘고취’와 ‘국악관현악’으로 구성된다. 연주회의 첫 번째 프로그램은 ‘천년의 신화’를 주제로 한국 전통춤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노력해온 김현희 무용단의 ‘처용무’와 소울무용단의 ‘바라춤’이다. 소울무용단은 ‘답답한 마음을 풀어준다’는 의미를 담아 관객과 무용수의 영혼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악관현악 부문에서는 △‘화랑’(백규진 작곡)과 소울무용단의 무대, △‘거문고 협주곡’(이경은 작곡, 김선옥 거문고), △‘국악관현악과 성악의 만남’(이은경 편곡)에서 ‘목련화, 지금 이순간’(태너 하석배), ‘박연폭포, 마이웨이’(바리톤 고성현), ‘향수’(바리톤 고성현, 태너 하석배)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수 이지훈의 무대와 경주시 청소년합창단이 함께하는 캐롤메들리도 기대를 모은다.
김현호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전통의 보존과 계승을 강조하고,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면서 “이번 무대를 통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느끼고, 특별한 감동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 경주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경주시립합창단, 송년음악회 ‘환희의 송가’
경주시립합창단은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 ‘환희의 송가’를 진행한다.
이번 음악회는 연말을 맞아 클래식 음악의 감동을 통해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연은 유림초 버들숲 어울림 오케스트라, 서라벌 스트링스 오케스트라, 포항시립합창단이 함께하며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버들숲 어울림 오케스트라가 친숙한 클래식 곡과 영화 음악을 연주하며 특별한 연말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경주시립합창단과 포항시립합창단, 서라벌 스트링스 오케스트라가 협연해 베토벤의 Symphony No.9을 선보인다. 소프라노 이화영, 메조 소프라노 김정화, 테너 강현수, 바리톤 김승철이 솔리스트로 참여해 웅장한 하모니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김돈 경주시립합창단 지휘자는 “연말을 맞아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음악적 감동을 선사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어린이와 성인 연주자들이 함께 만들어낼 화합의 무대가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