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서고 있는 용강공단 내 입주기업들의 관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주시의회 이경희 의원은 지난달 28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용강공단 내 주거지역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기업의 유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먼저 “용강공단에는 32개 기업이 등록해 운영하고 있으며, 약 3000여명의 근로자가 고용돼있다”면서 “그중 20년 이상 운영한 기업은 21개로 전체 등록 기업의 65% 수준이며, 40년을 넘긴 향토기업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단 인근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돼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용강공단 내에는 608세대와 137세대의 아파트가 신축 중이며, 입주가 곧 예정돼 있다”면서 “문제는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지 않았음에도 공장 소음 및 악취, 교통혼잡 등 각종 민원 발생이 벌써부터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입주가 완료되면 민원은 증가하고, 결국 기업과 입주민 간 갈등으로 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은 입주기업의 부담이 돼 결국 공장 이전을 검토해야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현실에서 용강공단 입주기업이 관외로 유출된다면 지역경제의 타격과 도시의 활력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경희 의원은 “경주시가 공단 내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 환경 조성을 위해 기업과 입주민 간 갈등을 조율하고, 주거시설과 공장시설의 공존을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또 공단 내 기업의 관내 이전에 대한 대책을 세워 주민·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