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보훈무용예술협회 경주시지부의 창작무용극 ‘천심모지가(天心母志歌)’가 15일 오후 7시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의 창작무용극 ‘천심모지가’는 신라 향가 도천수대비가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어머니의 마음을 표현한 작품이다.
경주 한기리의 여인의 아들이 생후 다섯 해 만에 눈이 멀어 여인이 분황사 좌전에 있는 천수대비의 벽화 앞에서 아이에게 노래를 지어 부르게 해 마침내 눈을 뜨게 됐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어머니의 깊은 사랑을 전하는 작품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창작무용극에는 오도경이 어머니 역, 이호준이 아들 역, 이현석이 아버지 역, 허영아가 소원의 신 역을 맡았다. 또한 김동환, 김은아, 박소희, 이재준, 임설아, 장요한, 정소윤, 허영아, 황정현이 한국무용을 기반으로 아름다운 춤사위와 연기를 선보이며, 고맹가, 김성규, 김한솔, 김형민, 이우빈이 경북을 대표하는 무을농악으로 신명을 더한다. 소프라노 김경진이 감미로운 목소리로 작품에 참여하며, 문학 작가 최미경이 해설로 나선다. 작품의 총연출은 황정현이 맡았고, 조연출에는 김동환, 장요한이 함께했다. 이호준과 임설아가 안무를 담당했으며, 타악감독 김지원, 무대감독 박선철, 음악감독 백지현, 조명감독 백승동, 영상감독 서보완, 음향감독 박성진이 참여해 작품에 힘을 더했다. 박성주가 총괄기획을 맡았다.
보훈무용예술협회 경주시지부는 경주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무용, 국악, 성악 등 전문예술인들로 구성된 단체로, 전통예술을 바탕으로 한 창작활동을 통해 순수예술을 대중들에게 보다 쉽게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3월 창립총회를 통해 설립된 이 단체는 현재까지 왕성한 예술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보훈무용예술협회 경주시지부는 “이번 공연을 통해 경주를 대표하는 신라 향가를 알리고, 바쁜 현대에 ‘천심모지가’를 통해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고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경주를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창작무용극 ‘천심모지가’는 2021년 경북문화재단 신진예술인 지원사업으로 첫 무대에 올려졌으며, 2023년 경북문화재단 창작지원사업에 이어 2024년 전국풍류자랑에 선정됐다. 전국풍류자랑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행사로, 지난 4월 전국 공모를 통해 13개 작품이 선정됐다.
창작무용극 ‘천심모지가’ 공연은 5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좌석은 전석 무료 선착순 입장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