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 속에서 국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음악회가 펼쳐진다. 경주의 가을명소인 운곡서원에서 오는 16일 오전 11시, 가을음악회가 열리는 것.
(사)계림국악예술원 주최, 경주시와 운곡서원, 경주미래교육원, 울림문화예술원이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는 350년이 넘는 노거수와 유서 깊은 서원에서 개최돼 경주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를 더욱 부각시킬 예정이다.
이번 음악회는 국악의 저변 확대와 지역 예술인들의 활동 무대를 넓히기 위해 기획됐으며, 볼거리에 치중한 기존의 관광 형태에서 벗어나 문화와 음악을 매개로 한 새로운 관광 도시 경주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의 방문을 유도하고, 경주가 문화적인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운곡서원의 은행나무는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자연 보호와 국가무형문화유산의 활용을 강조하는 의미 있는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음악회는 은행나무의 신비로운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춤사위로 시작해, 운곡축제 마당과 재즈 및 민요 마당으로 이어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전통국악과 창작 국악을 조화롭게 엮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인 것. 부대행사로 탁본 체험과 전통차 시음 등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사)계림국악예술원 권정 원장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 노거수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국악예술과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발전할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국악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내어 대중화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관광 상품으로의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계림국악예술원은 경주지역 내외에서 다양한 공연 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특히 골굴사에서 진행될 국가유산전통산사 활용사업을 통해 시민들과 관광객, 외국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고품격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