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동해안의 낚시어선에 대한 안전점검이 대대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경주시는 포항해양경찰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포항어선안전조업국, 한국전파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오는 21일까지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2024 집중안전점검’ 일환으로 실시되는 이번 합동 점검은 낚시객의 증가에 따라 낚시어선의 안전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 시는 이번 점검기간 동안 낚시어선의 불법 증개축, 출·입항 신고, 안전장비 구비·작동, 승선정원 초과, 음주운항, 낚시전문교육 이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점검 결과 구명·소화설비 미비치, 승선정원 초과, 음주운항 등 중대 위반사항은 엄중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주, 포항 등 관할 지역에서 낚시어선 사고는 총 18건 발생했다. 또 봄철 낚시어선 이용객은 월평균 900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역 내 낚시어선의 작은 안전사고는 있었지만, 대형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낚시어선 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은 끊이지 않고 있다. 관련 당국의 노력과 낚시어선 등 해상레저업 종사자들의 안전의식이 예전보다는 향상됐다고 한다. 하지만 안전사고는 언제나 방심에서 비롯된다. 구명조끼 착용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출·입항 신고, 안전장비 작동 점검 등 해상안전에 대한 점검과 교육·홍보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 특히 점검 대상 어선뿐만 아니라 미신고 어선들의 영업활동도 있는 만큼 전체 어선에 대한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 사고가 일어날 확률은 미신고 낚시어선이 더 높을 것이기 때문이다. 경주를 비롯해 경북 동해안은 바다낚시 동호인이나 낚시체험을 하려는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다. 그만큼 사고 위험성도 항상 도사리고 있다. 이번 합동점검 기간 동안 정비소홀이나 정원 초과 승선, 음주운항 등 불법행위 단속과 더불어 선주들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 교육도 강화했으면 한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는 격언처럼, 이번 낚시어선 안전점검이 의례적인 통과절차가 안되게 철저하게 이뤄지길 바란다. 올해는 단 한 건의 낚시어선 사고소식도 들리지 않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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