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과 혁신의 조화로 문화도시 경주를 이끌겠습니다” 박임관 경주문화원장은 지난 4일 취임 인터뷰에서 문화원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박 원장은 역대 가장 젊은 나이에 문화원장직을 맡은 만큼, 경륜과 혁신의 조화로운 발전을 강조했다. 그는 오랜 세월 경주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역대 문화원장의 노고를 존중하면서도,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쳤다. 박 원장은 “경주 문화원이 지역 문화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전통과 현대, 경륜과 혁신의 조화가 필수적”이라며 “역대 문화원장님들께서 쌓아온 업적을 바탕으로, 젊은 세대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을 결합해 경주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과거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교사, (사)신라문화동인회 부회장, 경주학연구원 원장 등 다양한 지역 활동을 통해 경주문화 발전에 기여해왔다. 그리고 이제 문화원장으로서 경주 문화의 진흥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평소 경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가져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경주 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왔다. 지난 취임식에서는 ‘신라경주문화’라는 책을 발간해, 경주와 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과 문화적 소양을 시민들과 공유했다. 박 원장은 “그동안 경주신문 칼럼을 통해 지역 사회와 문화에 대한 고민을 나눠 왔고, 이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을 통해 저의 문화적 소양과 가치관, 경주와 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하고자 했다”면서 “이 책에는 경주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에 대한 저의 고민이 녹아 있다. 문화원장 취임식에서 단순한 기념품이 아닌, 경주 문화에 대한 저의 철학과 비전을 담은 책자를 발간함으로써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고 싶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경주 문화 발전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박 원장은 경주의 독특한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문화원의 핵심 역할임을 강조했다. 그는 “경주는 신라의 역사적 기반이며, 고려와 조선을 거치면서 경상도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경주의 정체성은 변하지 않는 독특함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성이다. 하지만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고유한 정체성이 약화된 측면도 없지 않다. 이에 경주문화원이 경주만의 독특한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장은 또한 “과거 문화원은 지역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해왔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유사한 목적을 가진 다양한 문화단체와 기관이 등장하게 됐다. 이로 인해 문화원이 담당해야 할 역할이 여러 곳으로 분산되고, 때론 중복되는 상황도 발생하게 됐다”면서 이제는 유사 기관들과 협력하며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이어 “문화예술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문화원뿐 아니라 지자체, 예술단체, 기업, 시민사회 등 다양한 주체들이 협력하고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화원이 이러한 소통과 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지혜를 모아가는 역할을 하겠다”며 독점이 아닌 협력의 자세로 유관 기관들과 상생 발전을 도모할 것을 약속했다. 경주문화원은 이를 위해 정기적인 간담회와 공동 프로젝트 등을 추진해, 문화 발전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박 원장은 강릉문화원이 지난 2014년 경주문화원을 벤치마킹한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에 주목하며, 강릉문화원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자립적 재정 구조 확립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강릉문화원은 현재 110억원에 이르는 예산 규모로 지역 문화계의 리딩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강릉문화원의 성공 사례에서 많은 점을 배우고 있으며, 무엇보다 영리사업을 통한 재정 자립이 문화원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주문화원도 정관 개정을 통해 수익사업이 가능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문화 콘텐츠 개발, 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 문화상품 판매 등 다각도로 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박 원장은 “지역 주민들의 문화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세대별 문화 콘텐츠 선호도에 부합하는 타깃형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 신장에 기여하고자 한다. 또한 문화 운영의 패러다임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해 문화소외계층 없이 모두가 문화원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포용적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면서 “아울러 수익형 사업모델 발굴과 민간 협력사업 활성화 등을 통해 재원을 다각화하고 재정 자립도를 제고함으로써 경주문화원을 명실상부한 지역 문화 발전의 플랫폼이자 구심체로 육성하고, 지역 문화 발전과 문화 역량 강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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