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마지막 소명이라 생각하고 내가 사는 지역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
지난해 4월 임명된 강신채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황성분회장은 보다 좋은 분회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황성분회 27개 경로당이 운영되고 있다.
강 분회장은 분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통솔력이 뛰어나고 회원들과 소통도 능하다. 태블릿 PC로 현장에서 회원을 확인하고 각 경로당마다 애로사항들을 직접 듣고 기록하는 습관 등으로 많은 회원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분회장으로서 소감은?
현역에서 물러나 사람들의 관심에서 조금씩 잊혀져 갈 나이에 매일 일찍 집을 나와 소속된 경로당에서부터 봉사하는 생활에 만족한다.
무엇보다 몸을 움직이니 건강 유지도 되지만 움직임을 필요로 하는 어르신들의 마음도 이해된다.
짧은 기간이지만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회원들의 요구사항 대부분이 예산과 관련되지만 회원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 기분 좋고 보람도 느낀다. 특히 과거 28통·31통 경로당이라는 이름이 있었는데 봉림경로당으로 변경을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파트 사이에 있는 경로당으로 봉황이 내려앉은 동네라는 유래가 있어 ‘봉림’경로당으로 이름을 교체했다. 2024년 희망나눔 불우이웃돕기에 참여하는 회원들을 보며 더욱 자부심을 가지게 됐고, 앞으로 경로당을 내 집같이 관리하고 원활한 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
황성동 경로당 시설에 대한 생각은?
오래된 경로당이 많아 내부 보수 및 정리정돈, 위치변경 등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황성 갓뒤마을 경로당이 제일 먼저 설립돼 잘 운영되고 있으며 26개 경로당이 분회와 함께 화합하고 있다.
회장님들과 돈독한 유대관계를 위해 사무장들과 간담회도 실시하고 식사자리도 만들었다. 연령이 높아지다 보니 좌식생활이 힘들어 소파생활이 이뤄지고 있다.
다행히 경주시에서 각 경로당마다 식탁과 붙박이 소파를 설치하고 있어 감사하다. 그러나 실내가 좁은 경로당은 소파 혹은 식탁 설치가 어려운 곳도 있는 만큼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
경로당 운영과 관리는?
행복선생님이 주1회 방문해 인지활동 프로그램과 낙상예방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해주고 있어 감사하다. 어르신들은 낙상이 제일 문제가 된다. 수시로 경로당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노후된 시설은 해결방안을 관공서 등과 해결하려고 애쓰고 있다. 어르신들은 살아온 연륜만큼 자신의 의견도 강해 사소한 일로 기분이 상하고 갈등도 빚어낸다.
그러나 경로당은 노인들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심어 드리고 싶다. 모두의 삶은 소중하다. 나이가 한 살 적고 많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현재 거동 등 신체변화에 잘 적응하며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경로당행복선생님에게 하고 싶은 말은?
행복선생님은 회계, 물품관리, 회원관리 등 경로당 운영 관련 지도와 위생관리, 경로당 코디네이터, 보이스피싱 교육, 건강, 체조, 문예, 음악, 놀이 등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로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사각지대에 방치될 수 있는 취약노인을 발굴해 개별상담을 통한 경로당 이용과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복지코디네이터 역할도 수행한다.
특히 쉽게 커피를 살 수 있도록 키오스크 교육, 알짜배기 문자를 받으면 쉽게 열어보고 확인할 수 있도록 차근하게 알려주는 선생님들이 감사하고 고맙다. 행복선생님들과 함께 경로당의 참여율과 만족도를 높여 즐겁고 흥겨운 웃음이 떠나지 않는 경로당으로 건강한 노인상을 정립하고, 이웃 경로당에서 견학올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 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