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감사 낯설지만 익숙하고, 불편하지만 그 안에 마음이 들어 있다. 내가 살던 곳을 떠나보면 낯선 언어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 속에서 불편하고 당황스럽거나 혹은 어찌할 바를 모를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런 순간 우리 곁에 도움을 내미는 손길과 낯선 언어로 건네는, 알아듣진 못하지만 이해하는 대화가 있다. 이 작품은 다양한 언어의 나열, 혹은 점자로 된 언어로 되어 있다. 전시장에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이 모든 언어를 이해하고 알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언어의 나열 가운데 감사라는 하나의 의미가 존재한다. 서로 다른 문자언어이지만 그 뜻은 하나를 의미한다. 언어는 결국 하나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사회적 기호이다. 그리고 서로 다르다고 생각될지라도 사람과 사람으로 얼굴을 마주 보면 나와 전혀 다른, 하지만 전혀 다르지 않은 또 다른 소중한 당신이 앞에 있다. 그리고 마지막의 투명 아크릴 위의 점자로 된 세상의 모든 감사라는 문구는 작품의 제목이자 점자에 대한 접근성과 비장애와 장애의 경계를 낮추고 누구에게나 물리적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작업 방향의 시도이기도 하다. 남아영 작가 / 010-2434-6638 / @jade_ahyoung 2014 경북대 예술대학 대학원 수료, 2010 경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 2023 우리가 사는 세상_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Space2, 경주 Moving_GDV gallery, 대구, 단면_갤러리 더 블루, 대구, 당신의 계절이 나의 계절은 아니다_국립횡성 숲체원, 횡성, 빛으로 쌓은 층_순천 기억의 집1920, 순천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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