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에 있는 석담 박물관이 지난 추석 연휴 동안 의미 있는 전시회를 진행했다. 우리나라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Lab grown Diamond) 선두기업인 ‘코아주얼리’ 초청 특별전시회를 연 것이다.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는 공학기술로 만든 다이아몬드란 뜻으로 천연 다이아몬드와 완벽히 같아 전문가들조차 구분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획기적인 보석이다.
랩 다이아몬드는 공학적 환경만 충족되면 크기나 빛깔까지 조절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보면 소비자 욕구를 더 잘 충족시킬 수 있는 귀금속이다. 그러나 생산단가가 낮아 천연 다이아몬드에 비해 5분의 1정도의 가격으로 판매된다는 점, 생산이 자유로와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 등의 원인으로 기존 다이아몬드 시장에 일대 파란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을 통해 이 소식을 꾸준히 알린 석담 박물관 남강우 관장은 “앞으로 랩 다이아몬드는 귀금속업계의 도덕성을 확인하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랩 다이아몬드가 미칠 악영향을 걱정한다. 그러면서도 “기왕 생산에 탄력이 붙은 랩 다이아몬드라면 소비자에게 올바로 알려 긍정적으로 시장을 형성하도록 저변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특별전을 마련한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랩 다이아몬드는 휘황찬란한 자태가 두드러져 천연 다이아몬드와 구별되지 않았고 함께 전시된 지르코늄과 비교해 확연히 구분될 만큼 영롱한 광채를 빛내고 있었다.
이미 랩 다이아몬드가 시판에 들어간 이상 경주도 랩 다이아몬드 시장이 열려 있거나 앞으로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다. 경주 소비자들이 충분히 이를 알고 대응해야 구매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석담박물관은 설립자 최팔규 회장이 우리나라 귀금속업 발전을 꾀하고 전통 세공 명장들의 기술을 알리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신념으로 세운 박물관이다. 이 뜻에 전국의 명장들과 귀금속업계 독지가들이 동참해 작품을 기증하거나 전시를 허락해 명실공히 우리나라 귀금속업계 최고의 전시장으로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