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철이 도래했다. 집중호우, 태풍, 폭염 등 여름철 재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기후변화로 집중호우 빈도와 강도가 더욱 높아지는 추세이고, 특히 올해 여름엔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높아 강수량이 예년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측돼 걱정이 앞선다.
지난해 9월 경주를 강타한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었고, 완전 복구는 늦어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경주시는 태풍 등 급격한 기상이변에 대응하고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점검과 여름철 재난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한다.
저수지 붕괴에 대비해 관계기관과 합동 대응·복구 훈련을 실시하고, 안강지구 등 재해예방사업장 4개소에 대한 현장점검을 마쳤다. 또 성건1·2, 양동, 유금, 모아 등 배수펌프장 13개소에 대한 가동준비를 점검했고, 급경사지·침수취약시설 등 인명피해우려지역 38개소에 대한 안전점검 및 주민대피계획 수립을 완료했다고 한다. 이 같은 대책들이 재난 상황에서 신속하고 제대로 가동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난은 대부분 사전 준비가 미흡하거나 소홀한 대책에서 비롯된다는 것은 오랜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지난해 피해를 입은 취약 지대를 중심으로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이다. 또 수방시설 설치 및 작동여부, 집중호우 시 긴급 전파 및 주민대피 체계 등을 수시로 점검해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서둘러 보완해야 한다.
특히 하천 진입로·산사태 및 침수가 우려되는 위험지역을 미리 점검하고 출입을 차단해 인명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기상 재난 대비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직결되는 만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경주시가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예산과 인력을 늘리는 것도 필요하다. 올해는 작년과 같은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되풀이돼선 결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