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가 되었다는 것은 엄마가 되었다는 것이다. 엄마가 되기 전에는 결코 알 수 없었던 일들이 일어난다. 작고 힘없는 한 존재가 나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며, 또한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사랑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엄마는 세상에 태어나 가장 큰 희생을 감수한다.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엄마에게 잠은 사치다. 서너 시간만이라도 통잠을 자는 것이 소원이다. 어디 그뿐이랴, 엄마들이라면 각자 구구절절한 이야기들이 한 보따리 있을 것이다. 그렇게 엄마가 되어가는 여자들은 또 울보가 된다. 아이를 낳고 해외아동 원조 광고를 못 본다면 이해하겠는가? 아이에 대한 감정이입이 과하게 올라온다. 사고를 당한 아이들 소식에는 감정이 격하게 올라온다.쌍둥이가 태어난 해에 세월호 사고가 났다. 얼마 전에는 이태원에서 젊은 청춘들이 어이없게 세상을 떠났다. 또한 우회전하는 차량에 아이들이 사고를 당하고 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가던 의사도 허망하게 삶을 마감했다. 정치공작이니, 우려먹기니 여전히 시끄러운 세상에 아줌마는 묻고 싶다. 그래서 뭐를 변화시켰나? 사고의 원인을 밝히는 것도 중요하다. 책임자들의 책임을 묻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재발 방지’다. 그러나 여전히 배에는 구명조끼가 부족하고 실제로 타는 사람의 신원확인도 엉망인 곳이 있는가 하면 재난 훈련, 사고 시 매뉴얼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그리고 우회전 신호등, 횡단보도를 조금 더 안쪽으로 움직이자는 건의가 있었지만,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정치인들에게 묻고 싶다. 국민의 세금으로 밥 먹으신다면서 선거 때만 고개를 숙이는 일이 당신들이 하는 일입니까? 오픈 AI의 등장으로 많은 직업이 사라집니다. 밥값을 못하시면 당신들의 일자리는 무사하리라 보십니까? 세월호의 원인과 책임을 묻기 전에 재발 방지를 위해 무엇을 하셨습니까?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쳐야지, 외양간을 고치지 않으면 또 소를 잃습니다! 정치인들이 일단 외양간을 고치고, 재발 방지를 막는 것, 이 간단한 것을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이라 본다. 국민의 안전은 뒷전, 정치적 공세와 자신들의 밥그릇만 생각하다 보니 이런 상황이 되었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세종대왕의 백(back)으로 세계 최저의 문맹률을 가졌다. 뱃속에서부터 하는 태교, 오랜 시간 대가족제도를 경험하면서 어른들의 지혜를 물려받은 우리의 타고난 머리 또한 어디 내놔도 뒤처지지 않는다. 민주주의의 역사가 짧다고 하나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촛불시위로 하루아침에 나라의 지도자를 바꾸는 힘을 가진 국민이다. 그래서 뭐냐고?조금 ‘쫄’라는 소리다!국민을 무서워하라는 소리다! 당파싸움에 영정조시대는 훌륭한 임금이 있어도 ‘모자란’ 정치가들 때문에 시끄러운 시대이기도 했다. 하물며 지금은 임금도 아니라 임기가 있는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 있다. 그 기간 동안 제 밥그릇만 챙기는 통에 나라가 아주 휴우~(할많하않). 아줌마 뒷목 잡으며 정치인들에게 당부한다. 국민을 다시 거리로 내쫓지 않기를 바란다. 국민의 안전을 위한 일에 자신의 자리를 걸어라. 그렇지 않다면 오래지 않아 국민이 당신들을 끌어내리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 자체를 없앨지도 모른다. 세계적으로 없는 일이니 공갈 협박으로 들리는가? 그러나 지금은 오픈 AI 시대다. 우리가 경험해보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세계 역사상 가장 역동적인 유전자를 가진 민족이다. 그리고 머리도 좋다. 무슨 짓이든 가능한 민족이라는 것이다. 그대들처럼! 지금까지는 어찌저찌 봐줬다. 그러나 마지노선이라는 것이 있다. 그 선을 자꾸 넘으면 결국 어떻게 되겠는가? 여당, 야당. 집권당을 바꿔봐도 세상 돌아가는 것이, 그 꼴이 그 꼴이고, 한두 번 참아봐도 그 나물에 그 밥이라면 결국 국민은 선택할 것이다. 그러니 얼른 정신들 차리기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입니다. 엉망진창으로 물려줘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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