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경주의 미래 디지털 문화콘텐츠’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는경주가 지닌 역사성과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디지털 문화콘텐츠를 개발해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 발전시켜 나가야한다는 당위성과 이를 위한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최근 정부가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디지털 문화콘텐츠산업을 포함한 10대 성장동력산업을 선정하고 향후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집중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각 지방단체를 대상으로 중점 산업분야에 대한 후보지역 신청을 받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세미나가 시의적절 했으며 경주가 지닌 도시특성과 정체성을 최대한 살리고 아울러 관광산업과 연계한 문화콘텐츠의 개발이라는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함으로써 경주가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도시로 지정받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소 생소한 의미이겠지만 문화콘텐츠산업이란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만화, 캐릭터, 음악, 모바일 등 각종 문화적 요소를 창의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 가치로 재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문화콘텐츠산업은 미국과 일본, 독일, 영국 등 선진국들이 독점해 오고 있는 저비용 고부가가치의 미래산업이다. 최근들어 급성장하고 있는 이 산업의 시장규모도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가령 조선(460억달러), 반도체(1,390억달러) 보다 애니메이션(750억달러), 게임(1,704억달러) 등이 훨씬 더 매출규모가 크다. 뿐만아니라 매출대비 투자비용이 적고 이익률이 매우 높은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문화콘텐츠의 발전은 곧 관광산업과도 직결된다는 것이다. 가령 중국에서의 한류열풍이 중국인들의 한국관광을 늘이는 결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또한 경주관광산업에 디지털문화콘텐츠가 접목되어 영상체험관광이나 무선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유적지 현장에서의 입체적인 관광가이드 시스템구축 등은 경주의 세계적인 경쟁력에 대단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은 초기단계이지만 경주로서는 문화콘텐츠 산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사항임이 틀림없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기업체는 물론 학계, 관계, 언론 등이 참여하는 상설협력기구의 설치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한다. 경주의 미래와 밀접한 관련을 지닌 아주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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