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도서관과 역사기록관, 시민들의 문화여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을 추진한다.
경주시는 지난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가칭) 건립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도서관 현황 분석, 국내·외 사례 조사, 설문조사 등을 통해 제안된 시민들의 의견을 검토하고 도서관 운영, 입지 분석 및 건축 기본계획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도출된 결과 ‘경주의 정체성’과 ‘도서관의 지속가능성’, ‘라이프러리’를 실현할 수 있는 오감체험형, 커뮤니티형, 비즈니스형 도서관이 공간구성의 기본방향이다.
도서관은 황성공원 내 3만㎡ 부지에 787억원을 들여 2026년까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도서관 1층은 북카페, 국제어문학실, 동아리실, 메이커 스페이스 등 시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과 책을 열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2층은 어린이 자료실, 일반자료실, 영상 및 다목적실 등을 배치해 지식정보센터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3층은 컨퍼런스룸, 화상회의실 등 비즈니스형 공간으로 조성한다.
지하 1층은 보존서고와 향토자료실을 마련해 신라역사 문화 분야 도서를 발굴·수집하고 지역의 인물, 자연, 생활을 축적해 경주학 관련 정보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도록 기획했다. 또 3D전시관, 실감형 콘텐츠 전시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도서관은 시민 800여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립한 바 있다. 시민 의견조사 결과 시립도서관의 ‘부족한 시설 서비스’에 대해 46.2%가 휴게시설(식당, 편의점)을 꼽았으며, 주차공간, 자료 열람석이 뒤를 이었다. ‘필요한 공간’에 대해서는 북카페, 문화강좌공간, 주차장 순으로 나타났다.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에 대해 시민 허연옥(59, 안강읍 산대리) 씨는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을 통해 경주시민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지식과 정보, 문화 예술에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면서 “이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책 읽는 문화가 형성된다면 우리 아이들의 성장과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