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농어업회의소 제2대 회장을 맡게 된 김형철 회장은 무엇보다 농어민 신뢰를 받는 회의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대 회장을 맡은 이이환 초대회장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초석을 다지긴 했지만 갈 길이 멀다는 것이 김 회장의 의견이다. 경주지역 농어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선 무엇보다 의견을 수렴하고 농어업 정책을 이끌어 내는 성과가 필요하다는 김형철 회장을 만나 지역 농어업 발전을 위한 농어업회의소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회장 취임 소감 및 과제
경주시농어업회의소 회장을 맡게 돼 영광으로 생각하며,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회장이 될 수 있게 여러 방면에서 힘써 주신 모든 농어업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회장으로서가 아닌 농어업인으로서 지역 농어업 발전을 위해 모두 함께 의견을 나눠 최선의 정책을 도출할 수 있는 그런 회의소가 되게 노력하겠다.
창립 3년 차에 접어든 농어업회의소는 현재 3000여명의 농어업인들이 함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회의소의 역할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지역의 모든 농어민들이 함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회의소가 되기 위해선 회의소 존재의 당위성을 알리는 동시에 그들이 수긍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신뢰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재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지역 농어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 내는 것이 필요하다. 당장 하루아침에 만들어질 정책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회의소 필요성에 대한 홍보와 정책 발굴에 힘을 쏟겠다.
또한 여러 농어민 단체와의 관계 개선에 힘쓰겠다. 현재도 물론 지역 농어업 단체들과 서로 협의하고 의견을 나누는 등 소통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지역 농어업 발전을 위해서는 회의소와 단체의 역할을 확실히 구분해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어업회의소가 설립되기 전에는 각 단체들이 그 역할을 다 맡다보니 농어업 정책을 수립하는 지자체 입장에서는 어려움을 많이 겪기도 했다.
이러한 어려움을 없애고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농어업 정책을 제안하는 것이 회의소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결국 각 농어민 단체에서는 다양한 목소리와 의견을 회의소로 전달하고 회의소는 그 목소리를 성실히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 지자체에 정책을 제안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농어민 단체와의 합심은 필수 조건이라 본다.
경주 농어민들에 한 말씀
경주시농어업회의소는 무엇보다 관주도 농어업 정책이 농민 중심인 민간주도로 변화했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 먼저 창립에 힘써주신 초대 회장 및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회비로만 운영돼 예산 마련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농어업회의소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지역 농협과 조합장에 많은 감사를 드린다. 지역 농협의 지원은 회의소 재정에 큰 힘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회장 임기 동안 여러 제도와 규정을 마련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농어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이렇게 수렴된 의견들을 각 분과에서 토의를 통해 현장의 생각을 정책화하는 방식을 더욱 구체화, 시스템화 시킬 예정이다.
특히 경주보다 먼저 농어업회의소가 설립돼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선진지를 방문하고 벤치마킹해 경주시농어업회의소가 그 맡은 바 역할을 충분히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