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타견(秋田犬)은 아키타현 오다테시(秋田県 大館市)가 고향인 일본 토종개이다. 태어 난지 얼마 되지 않은 아키타견이 도쿄대학의 농학부 우에노 히데사부로(上野 英三郎) 교수집으로 분양되었고, 하치코란 이름을 가진 아키타견은 출퇴근을 하는 우에노 교수를 시부야 역 앞까지 마중하는 것이 일과였다.
어느 날 우에노 교수가 학교에서 돌연 세상을 떠났고, 아무것도 몰랐던 하치코는 시부야역 앞에서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계속 기다리는 충견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지게 되고, ‘하치코(忠犬ハチ公) 이야기’란 이름으로 할리우드 영화가 되어 세계적 주목을 끌었다.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하치코가 태어난 고향인 아키타현의 오다테시(大館市)에서 아키타견을 키우는 동호인들이 중심이 되어 오늘날의 아키타견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현재 오다테시(大館市)는 아키타견을 만날 수 있는 도시가 되었고, JR오다테 역 앞에 아키타견 동상을 세우고, 아키타견을 명예역장으로 모시는 등 관광지의 랜드마크로 변모되었다. 또 아키타현 오다테시에는 ‘아키타견 보존회(1927년 설립)’의 본부가 있다. 보존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하여 1977년에 회관을 건립하고, 박물관을 운영하여 혈통보존과 보급운동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오다테시는 아키타견의 성지가 되었다.
아키타견((秋田犬)은 1920년부터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조사가 실시됐지만, 투견의 영향과 혈통이 고정되지 않아 천연기념물 지정이 보류되었다. 1927년에 오다테 촌장의 주도로 아키타견 보존회를 만들어, 표준 체형과 특징, 혈통을 고정하는 방식의 보존 운동을 하여 1931년에 일본 견종으로는 처음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태평양 전쟁시에 군용견으로 사용하기 위해 아키타견과 셰퍼드를 인공 교배하면서 순수 혈통이 멸종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전쟁이 끝나고, 아키타견 보존회의 전문적인 노력으로 혈통을 복원하여, 1947년에 제1회 전람회를 개최하였고, 1949년에는 자체 회보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아키다 보존회는 2015년에 공익사단법인으로 변경하고, 2017년 8월에 아키타현 오다테시(秋田県 大館市)에 ‘아키타견 만남의 장소’를 개관하여 언제든지 아키타견를 만날 수 있게 하였다.
JR오다테 역 근처에는 2019년 5월에 「아키타견의 마을(秋田犬の里)」을 만들어 새로운 관광지가 되었다. 아키타견을 만날 수 있는 체험장과 아키타견 박물관과 아키타견 관련 상품이나 특산품을 파는 기념품 코너가 있다.
1년 동안 2만1000여명이 다녀간다. 현재 아키타견 마을 내 위치한 ‘지역 활성화 협력 사무실’에서는 아키타현의 공항, 역, 호텔 등지에 아키타견이 나온 포스터를 만들어 보급하고, 아키타현의 관광 홍보 대사가 되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일본의 많은 지방자치단체는 2009년부터 ‘지역 활성화 협동조합’ 정책과 관광진흥, 상품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오다테의 지역 활성화 협동 조합원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아키타견 홍보이다. 조합원은 아키타견을 체험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업무 외에도 SNS를 관리하여 아키타견을 통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 시키는데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 1953년에 사단법인을 조직하였고, 현재는 전국적으로 지부가 설치되어 있다. 최근엔 해외 지부도 활발하게 개설하고 있다. 공익사단법인으로 탈바꿈한 2015년부터 정부의 재정지원에 의지하지 않고 자체 회비와 후원행사, 자원봉사 등으로 조직을 꾸려가고 있다.
경주개 동경이의 자리매김은 유행에 들떠서 개를 살아있는 장난감이나 경제성 동물로 취급하는 어리석음을 사전에 막는 데에서 출발하여야 한다.
천연기념물은 학술적인 가치가 있는 동식물로 고유혈통의 복원을 통해서 혈통고정을 완료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존과 아울러 지역의 관광 상품으로 거듭나야 한다. 학술적 가치와 문화재적 가치로 자리매김을 하여 재창출된 후에는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요소가 재탄생될 것이다. 절차가 바뀌어 결과만 보는 무리한 행정적 요구는 소탐대실이 될 것이다.
최석규 경주개 동경이 혈통보존연구원장
경주신문 독자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