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보호 시민이 나서자"
남산보호를 위한 시민협의체 구성 필요
휴식년제·입장료 징수 등 고려돼야
탐방로와 등산로를 분리 운영 바람직
국립공원 경주 남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자연휴식년제 도입과 경주시민·단체가 나서는 등 적극적인 보존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의장 최상은)이 지난 19일 오후 2시 탑정동사무소에서 개최한 `경주남산 문화재보호 및 생태계복원을 위한 워크숍`에서 최재영 교수는 "남산의 전반적인 식생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남산 전 지역 및 등산로 별로 일정기간 동안 탐방객들의 출입을 제한시켜 자연이 충분히 휴식하고 복원될 수 있도록 자연 휴식년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토론자로 나선 남산연구소 김덕수 부소장, 이원중 부처님마을 이사장, 진병길 신라문화원 원장, 신라사람들 최성욱 대표 등은 남산은 경주 시민이 지켜야 하며 시민·사회단체가 앞장서 남산 보호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주제발표 및 토론자들의 발언 요지.
▲최재영 교수(경주대 환경조경학과)=남산의 생태계 복원 및 관리방안을 위해서는 소나무의 자연 고사 후를 생각하여 후계림 조성을 서둘러야 한다. 또 히말라야시다, 플라타너스 등의 외래수종들이 문화유적의 주변에 식재되어 역사 경관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 이러한 부적절한 식생은 빠른 시일내에 제거되어야 한다.
그리고 석조유물 피해 식생 처리, 산불지역 이식수목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등산로의 세굴현상, 노폭확대, 분리현상 등도 식생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음으로 등산로 정비와 배수체계를 고려한 배수로 정비가 필요하다.
특히 남산의 전반적인 식생 보호를 위해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해야 한다.
▲김덕수 부소장(남산연구소)=경주 남산을 지키고 보호하는 일은 시민 참여, 시민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남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휴식년제를 요구하거나 유료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남산 보호를 위한 조례를 제정했으면 한다.
그리고 입장료 징수, 통제지역을 안내 할 남산 안내도우미 양성, 문화유적 탐방로와 등산로 분리 운영 등이 필요하며 이는 행정기관에서 하는 것 보다 경주시민들로 구성된 모임에서 해야 한다.
▲이원중 부처님마을 이사장=외지인들은 남산에 오면 등산로로 다니지만 경주시민들이 등산로로 다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떤 시민들은 개인등산로가 있다며 그 곳으로 다니기 때문에 훼손이 심각하게 진행된다.
경주시민들이 남산을 등산하는 곳으로 생각하지 말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식하고 보호해야 한다.
▲진병길 신라문화원 원장=입장료를 징수하면 남산을 찾는 사람들이 남산의 소중함을 느낄 것이다. 남산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반드시 입장료를 내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장료 징수가 정착되면 남산의 관리는 가능하며 퇴직공무원이나 노년층들이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등산로로 개방할 곳은 확실하게 개방하고 통제할 곳은 확실하게 통제하면 남산 관리는 가능 할 것이다.
▲최성욱 신라사람들 대표=시민·사회단체가 나서 입장객들이 남산에서 할 일과 해서는 안될 일을 홍보하고 알려 남산을 보호해야 한다. 경주 남산을 보호할 수 있는 통합적인 단체가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