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도 경주! 문화재의 보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많은 불편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반문해볼 필요가 있다. 과연, 경주가 다른 세계 문화역사도시에 비해 외국사람들에게 보여줄 자원이 얼마나 많은가? 많은 의문을 가질 것이다. 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문화재를 복원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문화재를 복원한다는 것은 많은 시간과 재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문화재 복원에 의한 관광자원 확보라는 측면에는 많은 한계가 있다. 경주가 부자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런 시점에 노무현 정부는 10대 성장 동력산업 육성책을 발표했다. 10대 성장 동력분야 중에는 지능형 로봇, 미래형 자동차, 지능형 홈 네트웍크, 바이오, 디지털TV방송, 차세대 이동통신, 디지털 콘텐츠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 차세대 전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세부적으로 38개 종목을 나누어서 각 지방자치 단체에 할당할 예정이다. 각 지방정부에서는 주요산업을 유치하기 위하여 혈안이 되고 있다. 도지사와 시장이 나서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과연, 경주는 어느 분야가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어느 분야를 유치할 것인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대학과 경주시, 그리고 산업계가 협력하여 일을 추진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일가? 경주는 문화의 보고이다. 현재 경주에는 4개 대학이 있는 교육 문화도시이고 불교, 철학, 역사, 관광 등 유무형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이 문화재를 보존하는 것과 동시에 디지털 작업을 통해서 재생산해야 한다. 필자의 생각으로 경주시의 학문적 인프라와 관광도시라는 구조상 담당할 수 있는 분야가 문화콘텐츠사업이라고 생각한다. 동국대학교에서는 3년 전부터 문화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왔으며, 이번에 이 분야를 수주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디지털화로 인해 통신과 방송, 컴퓨터와 정보기술이 융합되고 이전에 분리된 산업들이 콘텐츠산업으로 융합되면서 문화콘텐츠시장은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문화콘텐츠산업의 발전은 문화 발전과 경제적인 영향력을 동시에 행사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문화까지 포함시켜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문화콘텐츠의 세부분야로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음악, 게임, 인터넷모바일 콘텐츠, 방송영상, 영화, 에듀테인먼트, e-북 등이 있다. 이 분야 중에서도 과연 경주가 강점을 보이는 분야가 무엇인지 많은 논의를 거쳐야 한다. 2003년 정부에서 발표한 디지털콘텐츠와 SW솔루션 분야의 보고서에 따르면 IT와 문화, 교육, 의료 등 다양한 콘텐츠가 결합된 문화콘텐츠의 온라인화 및 지능형 콘텐츠 발전 가능성이 크며 기존의 투자로 온라인 게임 등에서는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e-비즈니스에서도 기업의 정보화 추진으로 기본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크고, 2012년 39조원의 부가가치 생산액, 126억 달러의 수출 규모, 67만 명의 고용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경주시도 문화콘텐츠 분야를 “경주 부자도시 만들기”라는 슬로건 하에 육성해야 한다. 일단 각 대학에 있는 창업보육센터에 기업들을 입주시켜 산학연이 협력하여 보육시키고 2010년도 고속철도 역사가 들어서면 신경주역 역세권에 집적단지로 입주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면, 각 분야별로 국내시장의 사례를 분석하고 우리 경주시가 산업으로 육성해야할 분야와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동국대학교 전자상거래학과 교수 김의창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