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회 신라문화제를 앞두고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봉황대 일대에서 시민들이 직접 기획한 소규모 축제가 진행됐다. 이번 축제는 오는 10월 개최되는 신라문화제 주요 콘텐츠 중 시내 골목, 거리에서 열리는 거리예술축제 ‘실크로드페스타’ 시범 프로젝트로 시민활동가 양성과정을 통해 기획된 다섯 개의 콘텐츠를 시민들에게 점검받는 자리다. 시범 프로젝트는 오징어 게임을 벤치마킹한 ‘딱지치기’를 시작으로 대형 슬라임 바람풍선 속에 들어가보는 ‘슬라임 in 능’, ‘별이 빛나는 밤’, ‘친친음악회’, ‘경주스탬프투어’ 순으로 진행됐으며 우천 시에도 진행해 일상의 무게로 지친 시민들과의 소통, 위로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남녀노소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던 ‘딱지치기’는 ‘혼자야? 어서와! 나와 한판 어때?’라는 슬로건으로 온라인게임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직접 본인의 손으로 딱지를 접고, 기계가 아닌 사람과 승부를 가리며 흥미를 유발하고, 함께 즐긴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 A 씨는 “우연히 지나가다 갑자기 가위, 바위, 보를 유도하며 자연스레 행사에 참여시키는 진행자 덕분에 즐겁게 참여했다”면서 “딱지가 넘어갈 때 주변 사람들의 환호소리에 더욱 흥이났고,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오랜만에 옛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무심코 스쳐 지나갔던 경주 시내 공간을 찾아가는 ‘경주스탬프투어’는 순수한 근대건축양식 빌린 경주제일교회 ‘석조 예배당’과 경주 첫 우리술 보틀샵, 읍성 정문 앞에 위치한 카페 등을 스탬프 투어 챌린지 장소로 선정하고 사진 명소도 함께 소개해 시민들에게 자연스러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경주스탬프투어를 함께 기획한 시민활동가 이수진 씨는 “당초 경주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오래된 상점들을 스탬프 투어 장소로 선정해 시민들의 다양한 추억과 감성을 끌어내는 취지로 진행하고 싶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섭외가 쉽지 않았다”면서 “이번 시범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아쉬웠던 부분, 수정사항들을 보완해 이번 신라문화제 ‘실크로드페스타’에서는 더 완성도 있는 경주스탬프투어를 진행하겠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주문화재단 축제사업팀 김봉재 팀장은 “신라문화제의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민축제학교 과정을 도입했다”면서 “시민들이 직접 기획한 시범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이 진정으로 즐기고 함께할 수 있는 축제는 바로 시민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환경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활동가들이 기획한 신선하고 소소한 콘텐츠가 오히려 시민들에게 쉽게 다가가고 공감을 얻어 가는 과정을 보며 앞으로 시민활동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수 있도록 기반 조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실크로드페스타는 제49회 신라문화제 기간인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구도심 골목, 거리에서 진행되며 소규모 퍼레이드, 설치미술, 거리예술공연, 시민축제학교 콘텐츠 등을 실행하며 시민들과 함께 이끌어가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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