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힘 모아 참여시민협의회 활동
홍보투어·체험행사 준비해 경주 위상 높여
행사 임박해 시민 참여시킨 조직위의 답습 여전
①인지도 높아진 경주엑스포
②경주엑스포와 경주시민참여
③차기행사와 문제점
3번째로 열린 경주엑스포의 시민참여는 지난 두 차례의 행사에 비해 많은 진전이 있었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경주시민과 시민단체의 참여 의욕에도 불구하고 엑스포 조직위는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을 남겨두고 시민단체와 참여문제를 논의하는 등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경주시와 엑스포 조직위원회, 참여시민협의회가 별도의 행사운영으로 엑스포 기간동안 많은 행사가 시가지에서 열렸지만 산만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리고 지난 2번의 행사에서 지역경제활성화와 시민이 주체가 되는 행사가 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3회 대회에서 시민들의 기대심리가 그 만큼 반감되었다.
그러나 경주지역 68개의 시민·사회단체 참여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참여시민협의회`는 짧은 기간동안 발빠른 준비로 다양한 행사를 개발해 운영함으로써 호응을 받았다.
자전거문화유적 체험투어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연계
▶경주엑스포 참여시민협의회=엑스포가 열리기 3개월전인 5월초에 시민참여를 위한 준비모임을 가진 뒤 발빠른 움직임으로 태동한 참여시민협의회(공동대표 최용윤 경주YMCA이사장, 김채규 국제교류회 사무총장, 최상은 경주환경련 의장, 운영위원장 김인식 지방자치개혁센터)는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운영했다.
참여시민협의회가 엑스포 기간동안 준비한 행사는 각 단체별로 10여개 행사를 시가지와 엑스포 행사장 주변에서 광범위하게 진행했다.
내용도 다양해 청소년 문화축제(경주YMCA), 친절과 살아있는 도시 만들기(경주YWCA), 문예작품전시회(경주문인협회), 문화관광 글짓기·그림그리기(문화관광진흥협의회), 한일친선 게이트볼 대회(국제교류회), 엑스포 방문객 깜짝이벤트(이업종교류회), 문화유적안내 학생봉사단, 학생고적대 연주봉사단(고도보존 범시민연합), 교통봉사활동(헌우회), 엑스포장 주변정화활동(자연보호협의회), 자전거 문화유적 체험투어(경주지방자치개혁센터) 등이다.
또한 참여시민협의회는 관람객 유치를 위해 전국 홍보투어를 떠나 경주엑스포를 알리기에 앞장섰다.
이들 단체는 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영남권 5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엑스포 행사 전단을 나눠주면서 경주를 찾아 줄 것을 호소했다.
학생봉사연주단 분위기 띄우기 일조
자동차 무료수리·헌우회의 교통질서 봉사
▶시민단체가 마련한 특색있는 행사
●이번 참여시민협의회가 준비한 행사 중 자전거 문화유적 체험투어(단장 김정일)는 경주를 찾는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행사로 자리매김 했다.
경주지방자치개혁센터가 `살아있는 경주·머무르는 경주·다시찾는 경주`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 행사는 엑스포가 열리 기간전부터 경주지역 문화유적지를 돌며 관광객들에게 홍보를 하는가 하면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새로운 체험으로 경주를 관광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언론의 평가를 받았다.
모두 14차례의 자전거 투어를 치러낸 김정일 단장은 "자전거를 타면서 경주를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었다"며 "앞으로 이 행사가 경주 관광의 다양성을 이끌고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체험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어린이들과 학생들이 직접 엑스포 행사의 주체된 고도보존 범시민연합의 `문화유적안내 학생봉사단, 학생연주봉사단`(단장 조관제, 흥무초등학교 교장)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지역 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으로 구성된 유적안내 학생봉사단은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문화유적에 대한 이해를 돕고 경주의 세계문화유산을 홍보했다. 특히 외국관광객들을 위해 영어와 일어가 능통한 전문교사와 학생들을 안내 요원으로 구성해 엑스포 기간동안 매주 토·일요일 박물관, 첨성대, 대릉원, 안압지 등지에서 활약했다.
흥무초등학교 학생고적대 연주단의 활약도 새웠다는 평가다. 연주단은 시가지 행사, 경주시의 날 행사 등에서 관광객들에게 관악연주 퍼레이드를 펼쳐 갈채를 받았다.
시가지 활성화와 시민 관심 유도 위해
경주시·조직위 다양한 시가지 행사 열어
▶시가지행사를 통한 시민참여=시민단체와는 별도로 경주시와 엑스포조직위도 다양한 행사를 열어 시민들이 참여하고 관광객들이 시가지를 찾도록 했다.
노서고분군 특설무대에서는 엑스포 기간동안 매주 토·일요일 저녁에 엑스포 행사장에서 공연하는 세계민속공연을 옮겨왔으며 국악한마당, 창작한마당, 엑스포 경축음악회, 시민 노래자랑 등 12가지의 야간 공연을 했으며 신라의 설화현장을 떠나는 경주기행을 마련해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조직위원회는 창작뮤지컬 `조신의 꿈`, 창작 오페라 `신종 그 천년의 울음` 등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시가지에서 열었다.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엑스포 기간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활동한 자원봉사자들의 역할도 컸다.
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 활약한 이들은 행사장에서 부족한 조직위원회의 손길을 도왔다. 또 경주시 자동차경정비협회는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무료 수리 서비스를 제공해 경주의 위상을 높였으며 헌우회는 엑스포 행사장 앞에서 행사기간 내내 교통질서 봉사활동을 펼쳐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엑스포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3장 정도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