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6차 대유행이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 26일 전국의 신규 확진자는 10만288명으로 재유행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경주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26일 51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1일 확진자수가 500명대 선을 넘었다. 주간 확진자 현황을 보면 지난 6월 넷째주(20일~26일) 224명에서 불과 한 달만인 7월 넷째주(18일~24일)엔 2054명으로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현재 휴가철 인구이동으로 확진자는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할만한 정부대책은 찾기 힘들다. 여기에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 역시 느슨해진 분위기다. 휴가철 관광객들이 늘면서 마스크로부터 해방감을 즐기는 사례가 급증할 경우 집단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지난 13일 백신 4차 접종 대상을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까지 확대했다. 경주시도 이에 맞춰 시민들을 대상으로 4차 백신 접종을 적극 독려하고 나섰다. 하지만 4차 접종은 코로나19 감염 예방보다는 위·중증으로의 진행을 막으려는 조치다. 재유행이 본격화하더라도 위중증 환자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피해를 줄이는 것이 목표인 것이다. 코로나19 6차 대유행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정책은 아니라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지역 상권은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들이 늘면서 3년 만에 모처럼 여름휴가 특수를 맛보고 있다. 또 8월 3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최대 규모의 유소년 축구대회인 화랑대기가 개최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멀리는 올해 가을 신라문화제를 비롯해 대규모 축제와 행사들이 개최를 준비하고 있어 지역 소상공인들이 거는 기대 또한 크다. 하지만 현재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종이 우세종으로 자리잡고 있고, 또 이보다 전파력이 3배나 센 켄타우로스 변이(BA.2.75) 감염자도 국내서 확인됐다. 이 때문에 감염 상황이 악화일로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감염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돌아간다.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이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 밀접접촉이 불가피하다. 이럴 때일수록 최소한의 방역수칙을 지키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대다수의 안전을 위해 절제하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집단감염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 다시 1년 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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