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포항국제클라이밍센터 경기장에서 진행된 제18회 경북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에서 경주시 선수단이 종합우승을 거머쥐었다.
(사)대한산악연맹 경북도지부가 주최하고 포항시 산악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제103회 전국체전 경북대표 선수 선발전을 겸해 남·녀 난이도 부문, 남·녀 스피드 부문으로 나눠 열띤 경쟁을 벌였다. <사진>
경북선수권대회와 도민체전 경기를 합산, 종합순위를 가린 이번 대회에서 경주시 선수단은 금 2, 은 2, 동 2개로 총 16점을 확보해 막판까지 경쟁했던 포항시를 0.5점 차로 누르고 종합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경북선수권 대회 여자 일반부에서 황동자 선수가 난이도와 스피드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하며 여자 스포츠클라이밍 최강자임을 과시했다.
남자 스피드에서는 서현두 선수가 금메달, 나대홍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어진 경북도민체전 경기에서도 여자 일반부 황동자 선수는 스피드 은메달, 난이도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남자 스피드에서는 서현두 선수가 금메달, 나대홍 선수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총감독을 맡았던 박병훈 경주시산악연맹회장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김경례 감독과 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국제규격 인공 암반장이 없는 경주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선수들을 위한 훈련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내 대부분의 시ㆍ군이 국제규격의 인공 암반장을 갖춰 스포츠클라이밍 선수들이 훈련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반면 이를 갖추지 못한 경주시 선수단은 다른 지역 암반장을 빌려 눈칫밥을 먹으며 연습해온 것으로 알려져 이번 종합우승이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