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SDGs 교육을 연계한 직접적인 SDGs 목표는 목표 4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과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 기회 증진’이며 세부목표로 4.2 ‘적합한 기술을 지닌 청소년과 성인의 수 확대’, 4.3 ‘양질의 교육에 대한 평등한 접근 보장’, 4.5 ‘모든 수준의 교육과 직업훈련에 평등한 접근 보장’, 4.7 ‘지속가능발전을 증진하기 위하여 필요한 지식과 기술습득 보장’이다. 이행수단은 4.a ‘모두를 위한 안전하고 비폭력적이며, 포용적이고 효과적인 학습 환경 제공’, 4.b ‘고등교육 장학금 확대’, 4.c ‘자격을 갖춘 교사 공급 확대’에 포함되어 있다(Takayanagi, 2018: 64; 이창언, 2020b: 135).
최근 대학에서 SDGs 교육에서 주목할 점은 첫째, 형성역량(Design Capability) 강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 매체와 방식, 흥미를 촉발하는 교육 기제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이에 온라인교육, 링크와 Real World Web 활용, 학생과 청소년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이 시도되고 있다. 그리고 대학과 지역 투어, 이에 투어를 위한 캠퍼스 조성사업, SDGs 이벤트, 캠페인, 학생과 교원을 위한 리더십 프로그램, 국제 인턴십 등 다양한 참여자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이창언, 2020b: 135).
둘째, SDGs와 직업교육, 직업훈련이 연계된다는 점이다. SDGs 4.3, 4.4, 4.5에서 연속적으로 강조되듯이 교육 영역에서 직업교육은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직업교육은 횡단 이슈(Crosscutting issue)로서 목표 8 ‘지속적·포괄적·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생산적 완전 고용과 양질의 일자리 증진’의 세부목표 8.2, 8.3, 8.5, 8.6, 8.b, 그리고 여성의 직업능력 강화(목표 5), 불평등 해소(목표 5) 등과 연계된다. 세대, 계층, 성, 지역 형평성과 새로운 산업의 경향성을 예측한 교육(목표 4)이 시도되고 있다. 그리고 개발도상국이 SDGs 이행실 천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SDGs를 매개로 외국인 유학생, 졸업생 교육, 국제 캠퍼스 조성과 학술 교류 프로그램은 물론 국제장학금 자금 원조, 해외 대학과 SDGs 공동대응을 위한 국내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 개발도상국 대학과의 교류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이창언, 2020b: 135-136).
ESD와 ESDGs 교육은 대학 구성원들의 ‘통합적 문제해결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 ‘지속가능성의 핵심역량(Key Competencies for Sustainability)’ 은 문제해결 수행을 가능하게 하는 지식·기술·태도의 복합체로서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또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와 관련된 해결 능력을 의미한다(이창언, 2020b: 136). ESD는 우리의 삶의 터전의 자연과 사회,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제대로 인식(인식 능력)하고,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고 판단하고(비판적 사고 능력), 배움을 지향하지만 행동하는(실천력) 능력과 태도가 강화될 수 있다.
대학에서 SDGs 연구와 직접 연관된 세부목표와 이행수단은 목표 9 ‘회복력 있는 사회기반시설 구축,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산업화 증진과 혁신 도모’ 중 9.5에 언급되어 있다. 이 세부목표는 과학 연구의 혁신 강화와 1백만 명 당 연구개발(R&D) 종사자 수, 공공·민간 연구개발 지출 증가와 산업 분야의 기술 역량 향상을 목표로 한다. 이행수단인 9.b와 목표 12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중 이행수단인 12.a는 과학적 연구를 위한 사용 가능 자원 투입의 필요성, 정책을 위한 환경 확보, 개발도상국의 기술개발, 연구 혁신 지원과 과학기술의 역량 강화를 강조한다. 목표 17 ‘이행수단 강화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재활성화’ 중 세부목표 17.6은 전 세계적인 기술 촉진 메커니즘 등을 통해서 지식을 공유할 것을 제안한다. 17.8은 후발 개발도상국을 위한 정보통신 기술(ICT)을 비롯한 실현 기술의 이용 강화를 목표로 한다(이창언, 2020b: 137). 12.a와 유사한 맥락에서 목표 14 ‘지속가능발전을 위하여 대양, 바다, 해양자원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 중 세부목표 14.4, 14.5, 이행수단 14.a는 과학적 정보에 기초한 해양관리계획의 이행, 과학적 지식과 연구역량 강화를 강조한다. ICT 혁신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며, 과학-경제-사회 사이에 선 순환적 협력이 이루어진다면 더욱 포용적이고 공평한 미래 사회를 위한 포석이 될 수 있다(이창언, 2020b: 137).
‘SDGs 이행을 위한 과학기술혁신(STI for SDGs)’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SDGs 시대의 만남을 선도할 수 있다. 대학은 ‘과학, 기술과 이노베이션(Science, Technology and Innovation: STI)’을 통해서 SDGs를 실천하는 혁신적 기업과 지방정부의 사회적 공헌을 유도, 학생들의 현장경험을 강화하며 대학 연구의 전문화와 다양화를 촉진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대학 집행부는 재정확충과 인지도 상승을 모색할 수 있다.
SDGs 연구는 전통적인 분야별(정부, 기업, 시민사회) 접근과 새로운 분야 간 협력, 특히 과학, 정보, 기술 섹터와의 제휴가 빈번해지는 연구 영역이다. SDGs 이행과 실천을 위한 과제는 광범위하여 학제 간 연구, 실증연구, 현장연구도 강화되고 있다. 대학에서 SDGs 연구는 지역과 도시의 사례연구(case study)를 촉진하며 대학 구성원과 외부 그룹을 위한 SDGs 커리큘럼, 학술정보, 관련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한다. 또한, SDGs 정보 축적과 공유할 아카이브 구축도 가능하게 한다.
SDGs 연구가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학제적 연구를 통한 연구방법론의 공동설계와 공동실행, 공동평가를 위한 통합적 시스템 설계, 연구의 인센티브 구조 구축, 예비연구자를 위한 연구비, 장학금 제공을 위한 기반 조성 계획이 마련되어야 한다(이창언, 2020b: 137).이창언 경주대 교수, 경주대 SDGs·ESG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