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운영에 들어간 경주시 공영자전거 ‘타실라’가 우천 시 비에 노출되거나 스마트폰 앱 오작동 등이 발견되면서 본격 운영 전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 6월 25일부터 오는 8월말까지 무료로 시범운영되는 ‘타실라’가 호응을 얻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경주시내 101개소 300대가 운영되고 있는 타실라는 시범운영 2주만에 타실라 회원가입 인원이 4700명을 넘어서며 시민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이용자가 많은 만큼 타실라의 운영에 문제점도 나오고 있다.
먼저 자전거를 대여하고 반납하는 타실라 대여소가 비나 눈을 피할 수 있는 캐노피(비 가림막)없이 비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는 점이다.
최근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타실라가 비에 그대로 노출돼 보호장비와 자전거 안장이 비에 젖어 이용자들의 머리와 옷이 젖는 피해가 발생했다.
관광객 A씨는 “터미널에서 걸어서 황리단길로 이동중 타실라가 있어서 이용해보려고 했다. 경주에 도착했을 때는 비가 내리지 않고 있어서 자전거 안장이 젖어 있는 줄 몰랐다. 헬멧을 쓰고 안장에 앉으니 옷과 머리가 젖어서 곤란했다”고 말했다.
또 타실라를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으로 앱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자전거들의 앱이 오작동을 일으키며 대여와 반납이 자동으로 무한 반복되는 현상도 있었다고 한다.
지역주민 B씨는 “용강동 하이마트 앞에서 타실라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자전거의 잠금장치는 열리지 않고, 대여가 됐다는 메시지와 반납이 됐다는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왔다”며 “빨리 조치되지 않으면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불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타실라 대여소의 캐노피 같은 경우 예산 부족으로 설치하지 못했다. 추후 예산 확보 후 설치할 계획이지만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시범운영기간 중 불편사항이나 문제점들을 다양하게 취합하고 있다. 취합된 내용을 바탕으로 정식운영이 시작될 때는 보완이 많이 돼있을 것이니 앞으로도 타실라의 많은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