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선된 중앙선과 동해남부선 폐역사부지 및 폐선로 활용방안과 관련, 주민의견이 충분히 반영되고, 경주시의 미래 비전이 약속되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특히 국가철도공단이 10월 11일까지 시행하는 경주시내 폐선 부지 개발을 위한 민간제안 공모사업에 경주시와 시민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동해 의원은 지난 18일 제269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김 의원은 먼저 “경주시가 최근 실시한 폐역사 및 폐철도 부지 활용방안 주민설명회에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이 바르게 반영되는지에 의문을 가지게 됐다”며 “설명회가 지역주민들의 기대만큼 실효성과 비전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건천, 서면, 선도, 황남, 월성동 지역주민 대부분은 폐철로를 우선 걷어내고 상하레벨을 평탄화시키는 것을 원하고 있지만 주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국가철도공단은 7월 11일부터 10월11일까지 개발사업 제안공모를 했다. 아이디어 공모로 사업자가 정해지면 경주시와 주민의 의견반영은 쉽지 않게 된다”면서 “공모사업자는 영리를 우선 추구하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은 분명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이번 공모에 반드시 경주시의 장기적 발전계획과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돼야 한다”며 “공모사업자가 결정되면 대부분 사업이 최소 20년 이상 장기임대계약이 이뤄지므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처음부터 경주시 발전에 초석이 될 수 있는 사업이 선정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철도공단, 코레일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경주시가 탁월한 행정력을 발휘할 때”라고 했다.
김 의원은 또 “동천동, 황성동 폐선로 구간은 경주시가 우선적으로 매입해 시민의 휴식공간과 그린웨이 조성을 진행하고 있고, 이는 모범사례로 생각된다”며 “경주시가 폐철도 및 역사부지가 꼭 필요한 것이라면 많은 예산이 들더라도 중장기계획을 세워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주요구간을 적극 매입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00년 역사동안 두 철로는 아픔과 기쁨의 기억을 간직하고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됐으며, 관광경주의 위상을 알리고 높이는데 최고의 기여를 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한편으로는 철도 주변 주민들은 철로로 인한 재산적 손실과 불편을 감수하면서 참고 살아온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폐철도 활용사업은 100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시민들이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다 같이 노력하고 협력해 구간별 지역특색에 맞는 세부계획을 세우고, 주민의견이 반영되고 경주시의 장래비전이 약속되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