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 삭감을 예고하면서 경주페이가 존폐기로에 있지만 시는 경주페이를 2025년까지 유지할 계획이다. 정부와 언론 등에 따르면 올해 6000억원 규모로 지원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을 내년에 대폭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규모와 삭감 시기 등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액 삭감도 검토돼 지역의 경주페이도 지원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비로 80%까지 지원하던 경주페이 예산이 올해 40%로 줄었고 내년에는 전액 삭감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지역화폐는 전국 지자체가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경주도 경주페이라는 이름으로 2020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경주페이는 운영 3년 만에 예산은 두 배로 커졌고 카드등록 건수는 세 배까지 증가한 상황이다. 경주페이 현황을 살펴보면 발행 첫해인 2020년 카드등록 건수가 4만3600건에 인센티브 44억원에 그쳤던 것이 2021년 카드등록 건수 4만4500건, 인센티브 97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6월까지 카드등록 건수가 4만4500건에 달하며 3년간 총 카드등록 건수가 12만6000건을 넘어섰다. 또한 인센티브도 올해 97억원에다 하반기 추경예산 투입으로 예산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시 예산 13억→40억+α 증가예산이 커지면서 경주시 부담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예산 규모가 커진 것도 있지만 정부 지원 규모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경주페이 국비지원 추세를 살펴보면 2020년 국·도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서 80%까지 증가했다. 첫해 인센티브 44억원 중 국·도비가 30억6000만원을 차지했고 시비는 13억4000만원 수준이었다. 2021년에는 국·도비 지원이 80%에서 60%, 다시 40%로 점차 줄어들었다. 2021년 인센티브 139억원 중 국·도비가 97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시비가 42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그리고 올해 국·도비 는 40%로 지원한 인센티브 97억원(국·도비 56억2000만원, 시비 40억8000만원)은 이미 전반기에 예산을 전액 소진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경주페이는 지난 6월 말 예산 97억원을 모두 소진해 캐시백 지급 중단된 상태다”면서 “추경에 예산 확보해 추석명절 전후로 캐시백 지급을 재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경주페이 2025년까지 유지 시는 내년 예산이 전액 삭감되더라도 사용 한도와 적립 금액은 조정해 경주페이를 유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경주페이는 2025년 6월까지 5년간 정부 예산이 삭감되더라도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면서 “국비지원 조건이 적립 10%였다. 국비가 삭감되면 적립금을 6%대로 낮추고 월사용 한도도 월 30만원 이하로 줄여 경주페이를 유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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