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경주시의회 전반기를 이끌어나갈 이철우 의장은 “자치분권 2.0시대를 맞아 집행부 견제 강화, 시민 대의기관으로서 역할 수행, 주민을 위한 의정활동으로 진정한 주민자치를 실현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철우 의장은 지난 11일 경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민중심의 새로운 자치분권 시대에 발맞춰 주민자치 실현에 최선을 다하는 경주시의회로 거듭나겠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의장은 “올해부터 시작한 의회 본회의, 상임위원회 회의 녹화중계를 생중계로 변경하고, 내년에는 홈페이지와 SNS를 이용한 생중계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시민들의 알 권리 충족으로 소통하는 의회상을 구축해나가겠다”며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막 출범한 제9대 시의회의 의정연수와 의원연구단체 활동을 지원하는 등 공부하고 연구하는 환경을 만들어 전문성을 갖춰나가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제5대 의회부터 내리 5선에 성공한 이철우 의장은 이번 제9대 의회 최다선 의원이기도 하다. 지난 1일 열린 제26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전체의원 21명의 지지를 얻어 당선된 이철우 의장에게 향후 경주시의회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먼저 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소감부터? 7월 1일 경주시의회는 지난 4년간의 제8대 의회를 뒤로하고, 새로운 제9대 의회를 시작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를 21명 전체의원 만장일치로 제9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해 주신데 대해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경제는 침체되고, 물가는 상승해 시민들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며 최선을 다해 극복해오신 시민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이제 막 시작한 제9대 경주시의회에서 시민들이 힘든 상황을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겠다. 앞으로 4년 동안 시민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제9대 경주시의회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제9대 경주시의회는 7월 1일 임시회를 열어 의장, 부의장을 선출하고 4일에는 각 상임위원회 위원을 선임하고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제9대 전반기 경주시의회 원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 출범했다. 의장인 저와 함께 이동협 부의장을 중심으로 한순희 의회운영위원장, 임활 시민보건위원장, 이진락 문화도시위원장, 이락우 경제산업위원장이 선출돼 의장단을 구성했다. 또 제9대 의회부터는 종전 ‘의회운영위원회’, ‘문화행정위원회’, ‘경제도시위원회’ 등 총 3개 위원회에서 ‘의회운영위원회’, ‘시민보건위원회’, ‘문화도시위원회’, ‘경제산업위원회’ 총 4개 위원회로 확대 운영하게 된다. 1개의 상임위원회를 늘려 각 상임위별 소관부서를 줄임으로써 더 세밀하고 정확하게 집행부의 업무를 판단하고,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시민들과의 소통 확대를 위해 많은 변화를 준비 중이다. 먼저 2022년부터 시작한 본회의, 각 상임위원회 회의 녹화중계를 생중계 방식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에 인터넷방송 시스템 도입을 추진해 향후 2023년부터는 홈페이지와 SNS(페이스북, YouTube)를 이용한 생중계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나가고, 시민과 소통하는 의회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전반기 2년간의 경주시의회 운영방향은? 4년간의 제9대 경주시의회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나가겠다. 전반기 2년간 시민들의 곁에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발로 뛰며 많은 부분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먼저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열린 의회를 만들겠다. 경주시의원은 시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직접 손으로 뽑은 사람들이다. 항상 시민들을 향해 귀와 가슴을 열고 작은 소리라도 귀 기울여 듣고, 가슴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하겠다. 또한 시민 누구라도 의회에 방문해 자유롭게 의사전달을 할 수 있는 대화의 창구를 만들도록 하겠다. 그리고 의회의 위상을 제고하고 의원 개개인의 입법활동, 정책개발 등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도록 하겠다. 의회는 시민의 대표기관이며, 지방자치의 꽃이다. 주민중심의 새로운 자치분권 시대에 발맞춰 주민자치 실현에 최선을 다하며, 의정연수와 의원연구단체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환경을 만들어 전문성을 갖춘 의회를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집행부와의 관계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의회 본연의 역할이며, 시민들에게 위임받은 중요한 임무다. 집행부에 대한 ‘협력’과 ‘견제’는 의회의 존재를 규정짓는 수레의 두 바퀴라고 생각한다. 두 바퀴가 동시에 굴러가야 수레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듯이 협력과 견제는 어느 하나라도 게을리 할 수 없다. 제9대 경주시의회는 집행부의 뜻에 동조만 하거나 부당한 정책추진에 견제와 감시를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모든 의원들이 합심해 노력하겠다. 의회와 집행기관은 역할은 다르지만 시민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하는 동반자이기도 하다. 집행부와는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통해 견제와 균형, 건전한 비판과 대안을 함께 제시하는 균형 있는 의회를 운영하겠다.-자치분권 2.0시대에 경주시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2020년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통과돼 지방자치 부활 32년 만에 ‘자치분권 2.0시대’가 열렸다. 1991년 부활된 ‘자치분권 1.0시대’는 지방자치의 부활과 실시에 초점을 뒀다면, ‘자치분권 2.0시대’는 주민과 지방의회 중심의 주민자치 실현이 핵심이다.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의회가 변화되는 부분은 주민조례발안제,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인사위원회 설치, 정책지원관 도입, 의원겸직신고 공개제도,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설치 등이다. 먼저 주민들이 직접 조례안을 만들어 지방의회에 청구할 수 있는 주민조례발안제가 시행된다. 기존 자치단체장에게 청구했던 조례안을 이제는 지방의회에 직접 청구할 수 있게 됐고, 시민이 정책 결정과 집행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가 생겼다.
그리고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은 의회 사무기구 인력운영의 자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방의회 사무직원에 대한 임명, 교육, 훈련, 복무, 징계 등 권한을 지방의회 의장이 가지게 된다. 현재 인사사무를 처리하기 위한 의장 소속의 인사위원회가 설치·운영 중이다. 지난 1월 13일부터 시작된 인사권 독립을 통해 제9대 의회에서는 독립적이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5명의 정책지원관 채용을 진행 중에 있다. 정책지원관이 채용되면 조례 제·개정, 예·결산 분석, 행정사무감사 등 많은 부분에서 의원들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향상됨과 동시에 의회의 투명성과 책임성도 더욱 강화됐다. 의원들의 윤리강령과 윤리실천규범 준수여부 및 징계 등에 관한 자문을 위해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설치가 의무화된게 대표적이다. 또 지방의원의 겸직 금지 조항도 강화돼 겸직이 허용되더라도 내용을 공개하는 의원겸직 신고 공개제도가 시행된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집행부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주민을 위한 의정활동으로 주민자치를 실현하는 경주시의회로 거듭나겠다.-제9대 경주시의회 의원들 간 소통 방법은? 지난 6월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지방동시선거에서 지역구 18명, 비례대표 3명 등 총 21명의 제9대 경주시의회 의원들이 당선됐다. 초선의원은 13명, 재선 4명, 3선 1명, 4선 2명, 5선 1명으로, 초선의원이 전체 62%를 차지하고 있다. 정당으로는 국민의 힘 18명, 무소속 2명, 더불어민주당 1명으로 구성됐다. 저는 전체 21명의 만장일치로 제9대 경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당선이 됐다. 무소속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최다선의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해 저를 의장으로 선출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의장으로서 대외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위한 대내적인 부분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원 본연의 역할인 입법활동과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한 집행부 견제, 시민들의 민원사항 해결을 위한 활동을 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시민을 위한 제9대 의회의 방향과 더불어 의원 한 분 한 분의 의견도 놓치지 않고 귀 기울여 듣고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러시아의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경제 침체 등 현재의 상황들이 결코 녹록하진 않다. 경주시의회 21명의 의원들은 경주시의 발전을 위한 벅찬 기대와 염원을 가슴에 안고 제9대 시의회를 시작했다. 우리 경주시의회는 민의의 전당인 의회의 본분에 충실하고, 항상 시민의 곁에 서서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겠다. 이를 통해 시민의 바람이 무엇인지, 시민의 뜻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적극 의정에 반영하는 시민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 또한 경주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힘을 함께 모아 경주의 미래발전을 위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새롭게 시작하는 제9대 경주시의회 의원 모두가 26만 시민 여러분들의 선택으로 구성된 만큼 항상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