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주역세권 개발지구 입주 예정자들이 초등학교 조기 설립 촉구를 위해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조기 설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경주 지역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지난 12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가칭) 화천초 조기 개교를 촉구하고 나섰다.
입주 예정자들은 “아파트 입주 시기가 2024년 하반기부터 시작돼 늦어도 2025년 상반기·하반기에 입주한다”면서 “2026년에 초등학교가 개교하면 학생들이 길게는 1년 반 동안 다른 학교로 통학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교를 앞당겨 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경주교육지원청은 2026년 개교를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경주 지역 주택공급 현황을 살펴보면 945세대의 데시앙 아파트가 2024년 7월 입주하며 580세대와 529세대 공동주택이 2024년 2분기에 입주한다. 2025년에는 1100세대, 390세대, 945세대가 1분기 입주 예정이며 2분기에는 1530세대 입주 등 총 6300세대가 2025년까지 입주가 예정돼 있다. 신경주 지역 입주가 마무리되면 학령인구가 약 1150여명으로 학생을 수용할 가칭)화천초 개교는 2026년 3월이다. 결국 이들 학생들은 인근 학교로 길게는 3학기 이상을 통학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입주 예정자들은 올해 화천초와 함께 학교설립 승인을 받은 다른 지자체 학교들이 2025년 3월 개교가 예정돼 있다며 경주교육지원청이 2026년 개교를 고집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화천초와 함께 학교 신설이 확정된 가칭)울산효문초는 2025년 3월 개교 예정이다. 울산광역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202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사업 진행 중 공사 기간이 늘어날 수 있고 2025년 개교하더라도 이 지역 첫 입주자들은 최대 1년 6개월 다른 학교로 통학하는 등 지역마다 상황이 다르다”면서 “그동안 교육청과 입주자들 상호 간 수많은 교류와 이해를 바탕으로 준비해 왔다. 단순히 개교시기를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입주 예정자들의 조기 개교 요구에 경주교육지원청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경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공공 건설공사는 법에 따라 승인 후 개교까지 총 48개월 소요된다. 무작정 조기 개교는 어렵다”면서 “입주 이후 미개교로 인한 학생 통학 문제는 사업시행자와 교육지원청이 협력해 단지별 통학차량을 운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시설공사 지연에 대비하고자 예비비를 투입해 사전 기획용역 진행하고 있다. 최대한 서둘러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년 3월 개교 예정인 가칭 )화천초는 건천읍 신경주역세권 개발지구 내 1만3500㎡ 부지에 예산 496억이 투입돼 건립된다. 학교가 완성되면 48학급에 1200명의 학생이 교육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