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경주시와 제9대 경주시의회가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 1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민선 8기 출범을 알리는 취임식에 이어 5일에는 언론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4년간의 시정 목표를 제시했다. 민선 8기 핵심 비전인 ‘더 큰 경주! 더 나은 미래!’를 향해 10대 분야, 81개 과제, 127개 사업을 통해 중단 없는 경주발전, 더 큰 경주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 시장은 이중에서도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육성과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첨단 신성장산업 육성과 부자농어촌 만들기, 희망무지개 7대 청년정책 추진으로 일자리가 늘어나는 도시, 젊은이가 돌아오는 도시 구축을 핵심 과제로 손꼽았다. 6·1지방선거를 통해 출범한 제9대 경주시의회도 전반기 의장에 이철우 의원, 부의장에 이동협 의원이 선출돼 2024년 6월까지 2년간 의정활동을 견인하게 된다. 이철우 의장은 지난 1일 취임사를 통해 “의장으로 선출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새로운 자치분권 시대를 맞아 견제와 균형을 통한 동반자적 관계를 정립해나가겠다”면서 “의회 전문성 강화와 시민 복리증진 및 지역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출범한 제9대 경주시의회는 국민의힘 의원이 18명이나 진출해 절대 다수의석을 차지한 만큼 경주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소통과 양보, 배려가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인다. 집행부와 의회 모두 국민의힘 일색인 지역 정치구도 속에 자칫 ‘한통속’으로 어우러지면 지역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가 있어서다. 이제 막 출범한 민선 8기엔 집행부·의회 모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지역발전과 주민행복 실현에 머리를 맞대길 기대한다. 집행부와 의회는 경주를 움직이는 수레바퀴와 같아 서로 균형을 맞추지 못한다면 경주의 미래는 절망적이라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지난 3년은 코로나19와의 사투로 계획했던 시정과 의정을 펼치기에 어려움도 따랐다. 코로나의 어두운 터널이 다시 엄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지금 정도의 수준이면 희망했던 그 끝자락도 보인다. 새롭게 출범한 집행부와 의회는 다시 힘찬 시정의 도약에 시동을 걸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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