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7월 들어 2개의 민간기업과 협약을 체결하며 기업투자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민선 8기가 막 출범하며 거둔 성과여서 향후 기업·투자유치 활성화에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 이번에 경주시와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대영채비(주)와 현대성우쏠라이트(주)다. 대영채비는 2024년 12월까지 15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충전스테이션 등 급속충전시설 200기 이상을 보급하기로 했다. 또 현대성우쏠라이트와는 300억원 규모의 경주공장 증설 투자 MOU를 체결했다.
경주시는 앞서 지난 3월말부터 4월초까지 2주 동안 기업 4곳과 총 125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MOU를 체결했었다. 그 중 ㈜대창모터스는와 상업용 전기차 및 배터리팩 생산시설 구축을 골자로 한 MOU 체결은 눈에 띈다. 오는 2026년까지 안강읍 갑산농공단지 내 임대공장에 생산시설 구축 후, 안강읍 일원에 공장을 신설할 계획으로 총 500억원이 투자된다. 전기자동차 공장이 운영을 시작하면 직접고용 150명, 2000억원의 경제유발효과는 물론 1200여명의 간접고용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는 또 지난해는 코로나19 등 악재 속에서도 국내외 우량·강소기업, 신에너지 산업, 관광 산업 등 분야에서 1조5507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 같은 실적은 기업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특별지원 금액 상한 폐지 등 전국 최고 수준의 투자유치 인센티브 제공과 공격적 투자유치 활동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기업·투자 유치는 지역 경제 문제와 직결돼있는 중대한 현안이다. 경주시는 재정에 보탬이 되고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다. 특히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저성장 기조를 극복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는 점에서 투자유치는 계속돼야 한다. 앞으로의 관건의 사후 관리다. 기업들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사후 관리와 함께 행정지원도 적극적이어야 한다. 투자기업과의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 그래야 내년, 또 그 이후까지도 더 많은 기업과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