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개 동경이의 가치 기준을 바꾸는 방법은 천년의 고도 경주에 와야만 동경이를 만날 수 있는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천만 반려견 동호인 시대에 새로운 관광 아이템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4차 산업의 논리로 이익을 이어가는 동경이와 함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날을 상상하자. 진도개와 풍산개는 조선총독부에 의해 외형적인 판단으로 조선의 명물인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삽살개와 경주개 동경이는 외형, 기원과 역사성, 유전형질, 개체 수, 관련 단체 등 매우 엄격한 기준으로 어려운 과정을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수 백년 동안 잡종화된 개를 단기간에 혈통을 고정화 시키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쉽게 설명하기 어렵다. 경주개 동경이는 신라인의 혼의 도움으로 탄생한 기적이라 하고 있지만, 아직도 유전학적으로 미완성인 동경이 인데도 불구하고 동경이 미래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고, 분양 수익 창출도 제안하고 있다. 분양으로 수익을 만드는 방법은 일차원적인 생각이다. 분양에 의한 수익 창출은 지속적이지 않다. 분양자의 자유로운 번식결정으로 개체수가 증가하면 희소성의 가치가 떨어지고 분양비도 동반 하락할 것이다. 현재 진도개는 전국에 25만두, 삽살개는 6500두가 분양되어 있다. 이미 진도개는 희소성 가치가 떨어져 재래시장에서 2∼3만원에 분양되는 신세가 되었고, 식용견 시장에서 거래되어 세간의 이야깃거리가 된 적도 있다. 경주개 동경이 활용에 대한 새로운 방안은 우선 국가적인 지원 사업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고, 이를 활용하여 공무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보존하고 홍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전문가의 전문성이 배제된 공무적인 접근 방법으로는 새로운 모색이 어렵다. 이로 인하여 공무가 갑질이란 퇴색된 언어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공무는 일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주 업무가 되어야 한다. 길을 만들어 이 한 방향의 길로 가라는 일방적인 주문은 이미 지난 시대의 행정 관습이다. 경주개 동경이의 가치 기준을 바꾸는 방법은 천년의 고도 경주에 와야만 동경이를 만날 수 있는 프로젝트을 제안한다. 쥐를 관광 상품화한 독일의 하멜른(Hameln) 도시를 소개하고자 한다. 하멜른은 인구 6만의 작은 도시로 ‘피리 부는 사나이’의 전설로 유명하다. 거리 길바닥에는 수백 마리의 흰색 쥐들로 관광객의 동선을 유도하고, 동선을 따라가면 ‘쥐들의 흔적(Rat Trail)’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또 ‘Rat Trail’은 하멜른의 중요한 관광 포인트가 되었다.   5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는 매주 일요일 정오에 80여명의 배우가 참여하는 피리 부는 사나이의 야외 공연을 볼 수 있는데 매회 공연마다 전 세계에서 온 3500여명의 관광객이 관람한다고 한다. 피리 부는 사나이와 쥐는 하멜른의 관광 수익을 창출하는 보물이 되었다. 쥐를 가지고 독일 최고의 관광지가 된 하멜른처럼, 신라 천년의 도시 경주를 경주개 동경이를 관광 자원화하여 ‘반려견의 메카 경주’를 만들어야 한다.   동경이는 지난 수년 동안 국가과제를 수행하여 다수의 소프트웨어가 개발되어 있다. 동경이 똥빵(상표특허), 동경이 관련 캐릭터(종이 인형, 텀블러, 인형, 열쇠고리 등 66개 상품), 동경이 체험프로그램(6종류), 동경이를 이용한 동경이 매개 치료단, 동경이 훈련시범 스포츠단, 동경이 번식 등 전문 인력 양성, 동경이 체험관 및 박물관을 유료로 운영한 경험 등을 활용한 관광 체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신라 천년의 개, 신라인의 개를 만나기 위해 경주를 방문하게 만든다면 천만 반려견 동호인 시대에 새로운 관광 아이템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1차 산업의 경제적 논리로 짧은 영광을 누리는 것보다 4차 산업의 논리로 이익을 오랫동안 이어가는 동경이로 만들어, 자라는 세대들이 함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날을 상상하자. 최석규 경주개 동경이 혈통보존연구원장 경주신문 독자위원 이 기사는 지역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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