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금융업계에 제창한 ‘책임투자원칙(PRI: 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은 기업이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참여의 초석이 되었다. PRI는 기관투자가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투명경영(Governance)의 영어 머리글자를 합친 ‘ESG’ 실행을 투자의 원칙으로 삼는다. 2022년 세계 많은 기업은 SDG Compass를 활용하여 경영전략과 SDGs(와 ESG에 대한 공헌을 측정하고 관리하고 있다(이창언, 2020e, 257) 기업은 ‘SDG-ESG 경영’의 전략의 실천을 위해 다음의 다섯 가지 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이를 간단히 살펴보면 1단계(SDGs-ESG 이해)는 기업 구성원이 SDGs-ESG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을 지원하는 단계로서 CSR뿐만 아니라 임원과 회사 전 구성원의 이해를 촉진하는 단계이다. 2단계(우선순위 결정)는 SDGs-ESG를 통해 만들어지는 중요한 사업 기회, 위험 그리고 SDGs-ESG 인재, 부서, 시설을 점검하고 대응할 과제를 결정하는 단계이다. 3단계는 경영전략의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과 기업 전체사항의 공유를 촉진하고 목표를 발표하는 단계이다. 4단계는 핵심사업과 기업지배구조로 지속가능성을 통합하는 단계이다. 5단계는 보고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단계이다(이창언, 2020e: 257). 이 과정은 모든 단계를 거친 후 2~5단계를 반복하면서 정교화된다. 물론 SDG Compass의 5단계는 해당 기업이 관련 법령을 준수하고 최소한의 국제 표준을 존중하며 우선 과제로 기본적 인권 침해에 대처할 책임성을 전제한다. SDG Compass는 다국적 기업에 초점을 두고 계발되었지만 중소기업과 기타 조직의 현실적 상황과 조건, 필요에 따라 이를 변용하여 활용할 수 있다(GRI·UNGC·WBCSD, 2015: 5-28; 이창언, 2020e: 257). 2020년 UNDP와 중국이 협력해서 만든 <중국 SDGs 실천 보고서>는 SDGs와 ESG 경영의 의미를 이제 기업운영에 정착시켜야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시한다. 첫째, 장기목표 설정이다. 위에서부터 아래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발전의 중요성을 전반적으로 고려하여 업무와 관련된 SDGs를 정리, 확인, 통합하여 기업의 경영발전에 부합하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포지셔닝과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전략과 회사 내 보급이다. 중국 기업들은 지속가능발전관리위원회 설치, TF 설치, 부처 간 협력체제 구축, 각 부처의 명확한 관리 책임을 포함한 이사회 및 고위 관리들의 참여와 지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SDGs 이행과 실천, 달성도를 평가하는 도구를 파악하고, 단계적 항목의 설치이다. 이를 통해 실천 활동을 지속해서 추적하고, 업무 실시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발견하고, 최적화를 위한 모니터링·평가보고 시스템이 구축되어야한다는 것이다(이창언, 2022). 또한 보고서는 기업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한 실천과 관련해서 다음과 같이 권고한다. 그것은 첫째, 빠른 응답과 의사 결정 능력,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대응력이다. 기업 구성원들의 성인지 능력, 아울러 다양한 경영방법, 조직운영의 기획과 대응 능력의 강화가 포함된다. 시나리오별 위험도 점검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재해, 극한 날씨, 정책변화 등을 식별하고, 리스크 사태로 인한 경영 중지, 근무 지체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업의 지속적 경영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조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이창언 2022). 둘째, 기업 SDGs와 ESG는 지속가능발전의 시각에서 기업의 성장점을 발굴해야한다. COVID-19는 사회 관리와 공공 서비스 방면에 있어서 단점을 드러냈다. 의료자원 배치 문제는 단순히 정부나 관련 비정부기구의 힘만으로는 단기간에 극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 따라서 위기상황은 오히려 기업들에게 더 많은 참여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과학기술 관련 업체들은 공공서비스, 사회관리, 환경보호 과정에서 과제와 도전을 발굴하고 온라인 클리닉 서비스, 디지털 커뮤니티 기반 인프라, 기반시설, 오염물 온라인 지도 등의 솔루션(해법)을 제공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전략과 업무 결합을 실현해야 한다(이창언 2022). 셋째, 인문학을 수용한 기업문화 강화, 노동자 조건에 맞는 업무 분장과 배려는 기업의 강화에 기여한다. 조직의 소속감을 위해, 예를 들어 탄력 근무제를 시행하여 자녀가 있는 종업원의 평형근무와 생활 양편의 배치를 용이하게 하거나, 중대한 공중위생 사안에 대한 종업원의 자기 방재관리와 의식 선도를 적시에 지원하고, 종업원의 심리적 소통과 원조에도 중점을 두어야 한다. 넷째, 이해당사자의 요구를 대외적으로 통찰해야 한다. 이는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와 소비를 포함한다. 온라인 비즈니스모델 업그레이드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한 기업 경영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을 시기적절하게 조정해야 한다. 디지털화를 핵심으로 하는 기업 경쟁력을 구축하거나 강화해 기업 소비층에 맞는 새로운 소통과 소통 채널을 만드는 작업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이창언 2022). 정리하면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현하고, 생존과 미래를 위해 기업이 취할 수 있는 조치의 핵심은 SDGs와 ESG의 실행이다. 이는 ‘TBL(Triple bottom line)’, 즉 경제의 번영, 환경의 질, 사회적 공정을 염두에 두고 기업의 비전, 정책, 전략을 재정의 하면서 시작한다. 이를 위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목표·지표를 정해야 한다. 동시에 명확한 성과 목표를 갖춘 지속가능한 생산·소비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조직으로서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부와 시민사회,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기업은 SDGs 관련 정관, 행동 강령 또는 실무 지침을 도입하여 바람직한 행동과 실적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경영의 관점에서의 사업 운영 기준 설정과 이에 따른 보고를 포함하여 지속가능성 원칙의 비즈니스 관행에 대한 통합적 진행 상황을 측정, 평가와 피드백, 보고를 수행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기업 운영의 투명성과 혁신, 사회적 공헌의 실행을 위한 지역사회 이해관계자와의 정기적인 소통의 장이 만들어져야 한다(이창언 2022).이창언 경주대 교수, 경주대 SDGs·ESG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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