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훈장을 받지 못한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에 나선다. 경북도는 지난 16일 도청에서 국가보훈처와 지역 훈장 미전수 독립유공자 후손을 찾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이철우 도지사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독립유공자 후손, 보훈단체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를 기억하고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은 그들의 후손을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데 자치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함께하며 추진하게 됐다. 이 같은 시도는 전국의 광역자치단체로서는 처음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후손찾기 활성화를 위한 정례 협의회 개최 △미전수 훈장 전시회 등 홍보활동 △지역 독립운동가 후손 및 묘소 찾기 캠페인 △독립운동가 활동 교육체험 프로그램 개발운영 △지역 독립운동 사료 발굴과 소장 사료 공유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협약식에서 이번에 후손이 확인된 독립유공자 고(故) 김구하(구미) 애국지사의 외손에게 건국포장을, 독립유공자 고(故) 이주섭(안동) 애국지사의 딸에게 대통령 표창을 전달했다. 경북도와 국가보훈처는 이번 협약과 연계해 ‘기억과 감사의 공간에 서다’라는 주제로 지역 미전수 훈장 일부와 미전수자 전체 명단을 공개하는 ‘경북 미전수 독립유공자 훈장전을 도청에서 개최했다. 미전수 훈장은 전국 6826건, 경북 302건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경북은 전국에서 독립유공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으로 독립정신계승을 위해 전국 지자체 유일의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립운동가 발굴, 독립운동 관련 연구,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중점 추진하고, 지역 사회적기업 협동조합과 함께 독립운동 관련 머그컵, 텀블러, 에코백 노트 등의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그 수익금의 일부를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또 독립유공자 및 유족 의료비를 연 400만원 지원하고,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해 지금까지 35가구의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등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을 예우하고 후손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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