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에 40만원! 그래도 없어서 못 팔았다! 1박에 40만원이라는 고가의 방을 구하기 위해 온갖 인맥을 다 동원해도 구할 수 없었다고 한다. 며칠 전 6월초 짧은 연휴 기간에 있었던 경주 모 특급호텔의 상황! 이런 적이 있었나? 아주 특별한 연휴, 휴가철 성수기외에는 없었던 것 같다. 특히 6월 같은 비수기 철에는 더더욱 없었던 것 같다. 이렇게 비싼 비용을 감당하면서도 왜 경주로 오려고 하는 것일까?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통제된 생활 속에서 오랜만에 맛보는 해방감과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분출하기 위함일 것이고, 아직은 해외로 눈을 돌리기에는 여러 가지로 시기상조인 것도 큰 이유 일 것이다. 그렇다 해도 많고 많은 국내 여러 곳을 두고 왜? 경주! 그것은 경주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경주는 어떤 존재인가? 언급이 불필요한 대체불능의 한국인의 정신적인 고향인 것이다. 성씨의 본관을 보자 경주 김씨, 이씨, 최씨 등등 이 정도면 한국인의 정신적인 뿌리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요즘 경주를 다니다 보면 많은 관광객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특히 황남동 일대에는 젊은 청춘남여들이 길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어 생동감이 넘치며, 맛집이라 소문난 곳도 많고, 많은 방송매체에서 이곳을 앞 다투어 취재할 정도로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주말에 길이 막혀도 짜증이 나지 않고 즐겁다. 내 삶의 터 소중한 내 고향 경주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 와 주니 감사할 따름이다. 종종 눈에 띄는 외국인 관광객을 보면 더욱 흐뭇하다. 그런 와중에 스쳐가는 이 불안감은····· 비정상적인 지금의 상황들이 정리되면 어떻게 될까? 그래도 1박에 40만원을 부담하면서도 경주를 찾아올까?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경주의 매력을 더욱 키워야 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편의시설 등을 확충하고 보강하여 지금의 이 기회를 잘 살려 연 2000만명 이상이 찾는 경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지금 이대로는 안된다. 부족하다.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경주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역과 터미널 주변부터 한번 살펴보자. 무엇에서 경주의 색깔을 찾을 수 있는가? 붉은색으로 도배된 통일되지 않은 형형색색의 광고판들, 도로 경계를 나타내는 경계봉들, 특히 중심상가에 있는 경계봉들은 위압감을 주기에도 충분할 만큼 크고 미관상 좋지 않다. 경주는 서천 북천 남천이라 칭하는 하천으로 둘러쌓여 있어 쉽게 하천을 접할 수 있다. 다른 도시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또 하나의 볼거리인데, 이러한 소중한 자산들이 그냥 방치 되다시피되어 있다. 하천과 도로를 경계하는 경계봉도 평범하고 허술하기 짝이 없다. 이러한 것들은 큰 예산도 민원의 요소도 없으면서 다른 것들에 비해 쉽게 정비할 수 있는 것들이다. 여기에 타 도시와는 다른 차별화된 경주만의 문양 등을 넣은 경계봉과 잘 정비된 통일된 간판 등은 관광객들에게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이고 도시 미관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 변화를 도모하는 것은 돈이 주가 되지만 간단하면서 세밀한 부분을 바꾸는 것은 관심이요 창의적인 사고인 것이다. 현재의 경주는 고정적인 틀에서 벗어난 현실에 맞는 상황 대처와 민첩한 행동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 그렇다면 누가 이것을 할 것인가? 당연 그것들을 실행하고 입안하는 것은 경주시를 앞장서 이끌어가는 선출직 지도자들이고, 그 분들과 함께하는 공무원들일 것이다. 하지만 이 분들을 실질적으로 선택하고 통제하는 것은 우리 일반 시민들이다. 이 분들이 더욱 힘을 내고 경주를 위해 뛰어다닐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을 해주는 것도 우리 일반 시민들의 몫이다.   얼마 전 향후 4년간 경주를 이끌어 나갈 선량들을 우리들의 손으로 선출하였다. 지금은 그것이 잘됐다 잘못됐다 논할 때가 아니다. 열심히 일 할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나서 그 역량과 노력들을 4년 후에 다시 평가하면 되는 것이다. 향후 4년은 경주에는 위기의 시간이 될 수도 있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다시 올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1박에 40만원을 부담하고서라도 찾는 경주! 아니면 온갖 편의를 제공해도 찾지 않는 경주! 선택의 기로에 있는 중요한 시기인 것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온다해서 마냥 도취되어 기뻐 할 수만은 없다. 떠나는 것 또한 순식간 인 것이다. 그래서 더 많은 준비, 더 많은 노력을 하여야 하는 것이다. 누가? 바로 우리 경주시민!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