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고려인통합지원센터는 지난 11일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의 화마를 피해 경주시에 정착한 전쟁난민 고려인동포 70여명에게 긴급구호품을 전달했다. <사진>
이날 배진석 도의원, 경주시 서호대 시의장, 성건동 행정복지센터 윤철용 동장, 경주건강가족다문화지원센터 남심숙 과장, 경주경찰서 외사계 김태수 계장, 경북 노인복지문화센터 이재근 센터장, 경북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박귀룡 센터장, 민주평화통일 자문회 윤주호 회장 등 각 지역 단체들이 참여했다.
경상북도고려인통합지원센터가 전달한 긴급구호품은 일상에 꼭 필요한 생활용품과 세탁세제, 주방세제, 마스크 등이다.
지난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 2000여명이 전쟁난민으로 전락한 후 현재 루마니아와 폴란드, 헝가리, 몰도바 난민센터에 머물며 국내 귀환을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
서호대 시의장은 “갑작스런 전쟁으로 자녀를 동반한 채 피난길에 올라 국내로, 경주로 입국에 많은 어려운 상황을 알고 있다. 경주시에 정착할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안산시에서 실시한 고려인 모금 운동을 시작으로 경주지역에도 전쟁 난민 고려인 동포들을 위한 지원체계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경상북도고려인통합지원센터는 국내 입국 후 경주고려인마을에 정착한 난민들의 생활에 필요한 긴급구호품을 배분하며 낯선 땅을 살아가는 삶의 무게를 덜어주고 있다.
특히 자녀를 동반한 가정의 경우 우선적으로 학교 편입은 물론 센터를 통한 돌봄교육을 확대하고, 취업도 안내해 안정된 조기 정착을 돕고 있는 것.
경상북도고려인통합지원센터는 “경주를 최종 목적지로 삼아 도착하는 우크라 전쟁난민의 수가 급증하고 있어 비상 대책팀을 구성해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생필품 후원에 앞장선 후원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경상북도고려인통합지원센터 지역공동체와 국내외 후원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난민을 위한 모금 운동을 15일부터 시작했다.
앞으로 성금모금을 기반으로 우크라 전쟁난민 고려인동포들에게 경주에 정착할 수 있도록 여러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경주시 금성로(성건동)에 위치한 ‘경상북도고려인통합지원센터’는 지난 2018년부터 설립돼 운영돼왔고, 6월 현재 4000여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