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초 4학년 윤서진 군이 지난달 열린 제16회 전국장애인학생체육대회 수영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자유형 50m와 접영에서 각각 금메달, 배영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2관왕을 차지한 것. 특히 윤 군은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도 자유형과 배영에서 금메달을, 접영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2관왕에 오른바 있다.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윤서진 군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재활을 위해 수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청각장애로 인해 보조기구를 착용해야 했기에 땀을 흘리는 운동보다 수영이 적합했다는 것이다. 윤서진 군의 어머니 박경희 씨는 윤서진 군이 처음 수영을 시작할 때 많이 힘들어 했었다고 회상했다. 청각보조기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홀로 외로운 싸움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에 처음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긍정적인 변화가 많이 생겼다고도 전했다. “서진이가 처음 수영을 했을 때 보조기구를 착용하지 못해 답답해 하기도 했고 싫어하기도 했죠. 아무소리도 안들리는 상황에서 수영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지난해 처음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을 획득했고 올해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이제는 수영을 제일 좋아하게 됐습니다” 재활로 시작했던 수영이 이젠 윤서진 군의 꿈이 됐다는 것이다. 박경희 씨는 장애인 학생들의 재활과 서진이와 같은 수영 꿈나무들을 위한 인프라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코로나로 인해 문 닫았던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이 개방을 했지만 아직까지 강습이 제한된 상황이죠. 장애인 학생들은 강습을 허용해야 수영을 할 수 있으니 이런 부분을 감안해 운영해 줬으면 합니다. 또한 장애인 학생들의 재활이나 서진이와 같은 수영 꿈나무들을 교육할 수 있는 인력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은 포항장애인수영연맹에서 지도 선생님을 모셔서 연습하고 있거든요. 경주에서 장애인 학생들이 수영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지도 선생님이 준비가 된다면 충분히 경주에서도 국가대표가 탄생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방초 오금환 교장도 윤서진 군의 활약에 많은 격려를 전했다. 오금환 교장은 “윤서진 학생은 사방초등학교의 큰 자랑이며, 장애를 극복하고 항상 밝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주변 학생들에게 모범이 된다”면서 “윤서진 학생이 앞으로 훌륭한 수영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서진 군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매우 기분이 좋고 수영을 계속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대회에서 메달을 따서 매우 기분이 좋아요. 그리고 나중에 커서 지난 주말에 만났던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 형처럼 되고 싶어요”라며 수줍게 짧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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