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중단됐던 지역의 다양한 행사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많은 행사들이 대면 개최를 진행하면서 침체된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에 활성화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경주시민의 날 기념식 ‘스타트’, 제15회 ‘경주 시민의 날’ 3년 만에 대규모 행사 개최 제15회 경주시민의 날 기념식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면서 본격적인 행사의 서막을 알렸다.
경주시는 지난 8일 황성공원 실내체육관 광장에서 경주시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시는 그동안 코로나19로 경주시민의 날 행사를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돼 왔다.
경주시민의 날은 신라건국일인 기원전 57년 4월 병진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6월 8일을 조례로 제정해 경주시가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소규모로 개최됐지만, 올해는 일상회복과 함께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축제와 화합의 장으로 펼쳐졌다. 과거 코로나19 확진자 추이에 따라 축소됐던 지난 2년간의 행사에 비하면 올해 행사는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는 움츠렸던 기운을 깨우는 역동적인 난타 퍼포먼스로 문을 열었다. 이어 청년대표 4인의 시민헌장 낭독과 기념사·축사, 경주시 문화상 시상, 시민화합 퍼포먼스 등 1부 행사가 진행됐으며 2부 축하공연은 △‘미스터 트롯’의 이찬원 △‘오라버니’의 금잔디 △경주 출신 가수 장보윤 등이 출연해 1시간 동안 열정적인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주낙영 시장은 “올해 시민의 날은 시민 화합의 장으로 마련했다”며, “신라 건국 정신을 되새겨 시민이 행복한 경주, 세계로 도약하는 경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표 컨텐츠 봉황대 뮤직스퀘어도 ‘오픈’, 3년 만에 다시 열려 봉황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경주 대표 행사인 봉황대 뮤직 스퀘어도 막을 올렸다. 경주시와 (재)경주문화재단은 지난 10일부터 사적 512호 봉황대 고분에서 세계 유일 고분 콘서트인 ‘봉황대 뮤직 스퀘어’를 시작했다. 봉황대 경주의 대표 컨텐츠인 봉황대 뮤직 스퀘어는 올해 6월 10일~10월 7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봉황대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로 2019년 이후 잠정 취소된 후 3년 만에 재개한 행사다.
다시 돌아온 ‘봉뮤’는 페스티벌 느낌을 강화해 중앙에는 의자를 설치하지만 양옆 잔디밭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돗자리나 캠핑의자 등을 자유롭게 설치해 공연을 관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사전공연으로 지역 전문예술인, 생활예술인들의 무대로 꾸며 지역예술인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관람객들에게 지역의 우수한 예술인들의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민의 장터 ‘벼룩시장’ 개장 중고용품을 직접 사고팔며 ‘아나바다’를 실천하는 지역 최대 행사인 경주시새마을회 ‘벼룩시장’이 3년 만에 개장돼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경주시새마을회는 지난 11일 타임캡슐공원에서 경주시민들과 함께하는 ‘6월 경주시민 사랑나눔 돗자리 벼룩장터’를 개최했다.
3년 만에 열린 벼룩장터는 읍면동 새마을지도자를 비롯한 일반시민 1000여명이 참가해 오프라인 물품나누기에 동참했다.
또한 새마을문고에서는 무료도서교환시장, 도서저가판매장 운영과 옛날통닭, 커피, 부추전, 순대, 식혜, 김밥, 찐옥수수, 쑥떡, 구운계란, 미숫가루 등 직접 농사한 음식들을 구입하는 기회도 마련됐다.
새마을회 관계자는 “3년 만에 문을 연 벼룩시장은 8월을 제외하고 11월까지 매월 둘째주 토요일 열리게 된다”면서 “판매수익금의 일부를 기부 받아 이웃돕기에 사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주 술술 페스티벌 전국의 유명 수제맥주의 참맛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경주 술술 페스티벌’도 경주에서 열렸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화백컨벤션센터(HICO, 하이코) 야외광장에서 개최된 행사에는 전국의 수제맥주 양조장(브루어리) 12곳이 참가해 100여종의 수제맥주를 선보였다.
술술 페스티벌은 경주시가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철을 테마로 연중 진행하는 축제 일환으로 일상회복의 첫 출발로 여는 봄·여름 축제다.
이번 술축제에는 시원한 맥주와 함께 즐길 푸드 페어링을 위한 식품부스, 그리고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어린이 식품부스도 운영했으며 축제기간 동안 부대행사로 록밴드와 디제잉 등 다채로운 공연과 포토부스가 마련됐다.
주류 행사의 특성을 반영해 방문객 교통 편의를 위해 신경주역과 버스터미널, 황리단길, 동경주 지역 등 주요 거점과 하이코를 셔틀버스를 운영해 방문객 호응을 받기도 했다.
하이코 관계자는 “사계축제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 등을 망라한 흥겨운 축제로 많은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소규모 단체 대면 행사도뷰티풀경주 환경대축제 환경의 날을 맞아 그린경주21추진협의회가 주최하는 ‘제14회 Beautiful 경주! 환경대축제’가 열렸다. 환경대축제의 주제는 ‘일회용품 없는 날’로 환경대축제 현장에서 일체의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행사로 기획됐다. 행사에는 경주환경운동연합이 참여해 ‘일회용품 없는 장례식장 문화 만들기’ 부스를 운영해 시민들에게 타 도시의 우수 사례를 소개하고, 경주시가 관련 정책을 마련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제55회 목월백일장 황성공원에서 열려 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가 주관하는 제55회 목월백일장이 지난 12일 황성공원 목월시비에서 개최됐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는 가족이 참여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또한 향가시비 제막식도 함께 열리는 등 위드 코로나를 맞아 다양한 시민 행사도 함께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