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민이 바라는 경주역사부지 활용방안이 ‘행정복합타운’ ‘문화관광 체험공간’ ‘보존형 문화시설’ ‘복합 상업시설’ ‘시민 커뮤니티 지원시설’ ‘경주생태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주역 광장에서는 지난 10일 경주역사부지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제6회 경주시민원탁회의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전문 퍼실리테이터와 시민 토론자 등 200여명이 참여해 4만5000여평에 달하는 경주역사부지 활용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며 토론을 벌였다.
토론 후 투표를 실시한 결과 경주시민이 바라는 경주역사부지 활용방안으로 △행정복합타운 28.6% △문화관광 체험공간 24.5% △보존형 문화시설 13.6% △복합 상업시설 10.9% △시민 커뮤니티 지원시설 7.3% △경주생태공원 6.4% △친환경조성 4.1% △교통관련 시설 2.3% △아파트 단지조성 0.9% 등의 의견이 나왔다.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행정복합타운 건설에 대해 시민들의 구체적인 의견은 “협소하고 외진 현 시청의 대안공간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 높은 경주역 부지가 적격”이라면서 “이 밖에 우체국, 세무서, 경찰서, 법원 등 원스톱 업무처리 기능을 통합한 행정복합타운 건설을 통해 유동인구로 인한 주변 상권 및 원도심 활성화 차원에도 충분히 공공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경주역사부지를 문화관광체험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시민들은 도시타워, 모노레일, 레일바이크, 서바이벌 놀이시설 등 ‘관광투어 시설에 따른 상업지역을 확대하자’는 의견에 동의했다.
또한 경주역 사택 리모델링 후 관광호텔로 활용, 경주홍보관 운영,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전망대 설치, 경주 근대역사 건축물 지향 역사공원, 철도역사박물관 등 ‘역사 보존을 통한 관광시설’, 황리단길 연계한 골목투어 가능한 관광타운 조성, 민속촌(신라촌) 등 ‘경주문화체험 관광거리 조성’, 스마트미디어, 메타버스로 미리 경주관광을 체험할 수 있는 골든시티스테이션, 즉 ‘스마트한 체험공간 조성’ 등의 세부 의견을 제시했다.
보존형문화시설 활용에 대해서는 ‘역사박물관’ ‘경주시 공공미술 전시관’ ‘문화예술 중심 실크로드 교류센터’ ‘경주문화예술 플랫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버스킹문화공간’ 조성 등의 의견이 나왔다.
복합상업시설 건설에 대해 시민들은 백화점, 문화센터, 키즈카페, 영화관 등 시민을 위한 수준 높은 ‘복합문화쇼핑몰’과 야간 경주문화를 즐길 수 있는 야시장, 경주특산품을 살 수 있는 상설 프리마켓, 특색있는 한상차림, 인근 성동·중앙시장, 황리단길과 연계할 수 있는 ‘관광용 상업시설’, 폐철로 활용 상가 등 최대한 ‘역사를 보존한 상업시설’ 등 지역주민과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됐다.
토론에 참여한 한 시민은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 생각지 못한 다양한 경주역사부지 활용방안이 도출됐다”면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잘 수렴돼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의미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본격 토론에 앞서 사전 조사에서는 △행정복합타운 34.6% △문화관광 체험공간 20.3% △보존형 문화시설 18.8% △경주생태공원 10.5% △시민 커뮤니티 지원시설 7.5% △복합상업시설 4.5% △교통관련활용 3.0% △아파트 단지조성 0.0% △친환경조성 0.0% 등의 의견이 나왔으며, 원탁시민회의를 거치며 시민들의 생각의 변화를 이끌었다.
한편 경주시는 토론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3월 경주시민을 대상으로 토론진행자인 퍼실리테이터 양성교육 참가자를 모집한 바 있으며, 참가자 총 54명 가운데 32명의 퍼실리테이터를 배출했다. 이 중 11명은 이번 원탁회의에서 토론 진행자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