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등으로 오랜 세월 민원이 그치지 않고 있는 안강읍 소재 두류공단의 환경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7일 경주시 두류공업지역을 ‘광역단위 대기개선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 및 악취저감 시설 교체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2년간 국비 포함 총 30억원 예산을 투입해 악취제거를 위한 집중적인 관리를 받게 된다. 안강 두류공단에는 인근 주거지역 악취 저감을 위한 고효율 악취저감 시설 등이 설치된다. 특히 악취저감 시설 설치와 함께 사후 관리도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환경부는 시설 설치가 후 사물인터넷(IOT) 측정기기를 부착해 상시 운영관리하고, 환경기술 관리능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또 대기개선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존 중소기업 지원에서 확대해 공단 내 중견기업까지도 시설 설치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경북도가 안강읍 두류리 340번지 일원 일반공업지역 216만8000㎡를 악취 관리지역으로 지정·고시한바 있다. 이에 따라 악취 관련 대상 업체는 오는 11월 11일까지 의무적으로 악취 배출시설 보완을 완료해야 하고, 악취 방지시설은 내년 5월 11일까지 설치해야 한다. 이행하지 않으면 사용 중지 및 고발 대상이 되며, 위반 시 행정 처분도 강화했다. 현재 두류리 일반공업지역에 입주한 61개 업체 가운데 폐기물 처리업체 등 악취 배출시설 업체는 44개에 이른다. 폐기물 처리업체가 밀집함에 따라 악취와 관련한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지난 2013년 6월엔 공업지역 내 주민을 집단이주 조치하고, 행정당국이 수시로 계도·단속해왔지만 뚜렷한 해결방안을 찾지 못했다. 이번에 환경부의 ‘광역단위 대기개선 사업’ 대상지 선정과 경북도의 악취 관리지역 지정·고시로 안강읍 주민들의 오랜 고충이 해결될 수 있길 기대한다. 경주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향후 행정조치 강화를 통해 공단 내 악취 배출량을 줄이고, 주민들이 더 이상 악취로 인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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