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지표에 근거한 진척상황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원칙적으로 각국이 동일한 지표를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에, 목표나 세부목표별로 각국의 상황을 비교할 수 있다.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와 독일의 베텔스만 재단(Bertelsmann Foundation)은 세계 각국의 SDGs 달성상황을 분석한 보고서 ‘Sustainable Development Report’를 발표하고 있다(이창언, 2020d: 266). ‘지속가능발전보고서’는 유엔의 SDGs 글로벌 지표와 국가의 자발적인 진행 평가를 보완하기 위해 매년 발행된다. 데이터를 분석할 때 우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같은 국제기구의 공식 데이터와 민간 연구 기관 및 시민 사회의 비공식 데이터를 사용하여 보다 시기적절한 정보를 활용한다. 이 보고서는 국가 순위에서 초점을 맞추는 경향도 있지만 지속가능발전보고서의 진정한 가치는 모든 SDGs 목표를 다루고 유엔 193개 회원국의 데이터를 소급하여 SDGs 17개 목표 달성도와 진척도, 국가별 순위와 지역별 달성도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이창언, 2020e: 265). SDGs 17개 목표는 231개 유엔 SDGs 지표를 근거로 매년 그 이행상황이 점검된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유엔사무총장 주도의 를 발간하여 유엔 고위급정치포럼(HLPF, High Level Political Forum, 매년 7월 개최)에서 이행수준을 점검한다. 물론 지역 차원에서도 자발적으로 이행점검을 실시한다. 한국이 속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도 매년 3월 를 발간하고 아태 지속가능발전포럼(Asia-Pacific Forum on Sustainable Development, APFSD)을 개최한다. 개별 국가들도 정기적으로 SDGs 이행여부를 점검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유엔 HLPF에서 자발적 국별 보고서 형태로 발표한다. 국가는 전체 점수에 의해 순위가 매겨진다. 전체 점수는 SDGs 17개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한 국가의 총 진전을 측정한다. 점수는 SDGs 성취도의 백분율로 해석된다. 점수 100은 모든 SDGs가 달성되었음을 나타낸다(이창언, 2020, 이창언 2022).-유엔 ‘지속가능발전 보고서 2022’의 주요 내용 2022년 6월 2일, 유엔은 지속가능발전 보고서 2022(Sustainable Development Report 2022)를 발표했다. 한국은 지난해부터 163개국 중 28위에서 27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1위는 핀란드, 2위 덴마크, 3위 스웨덴, 4위 노르웨이, 5위 오스트리아, 6위 독일 7위 프랑스, 8위 스위스, 9위 아일랜드, 10위 에스토니아 순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19위로 작년 18위에서 한 계단 하락했다. 지속가능발전보고서는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SDGs 달성을 위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고, 2021년 SDGs 달성 점수가 소폭 하락했다는 사실을 전달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세계는 2030년까지 SDGs를 달성하기에 충분하지 않았지만 점수는 매년 상승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9년에서 2021년까지 전 세계 감소는 0.01 % 포인트 감소했으며 저개발 및 아직 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한 국가에서는 특히 악화가 심각했다. 물론 주요 원인은 COVID-19 전염병으로 인한 세계경제 혼란이었다.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 사이에서, 특히 600만 명이 이주한 베네수엘라의 빈곤은 계속 악화되고 있으며 빈곤, 기아, 불평등이 ‘중대한 도전’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국제 NGO OXFAM은 올해 5월, “코로나로 인해 일부 민간 기업이 큰 이익을 얻었지만 불균형은 더 심각해졌다”라는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SDGs市民社会ネットワーク).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0명이 소유한 재산은 인류의 하위 40%인 3.1억을 초과한다. 상위 20인의 억만 장자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전체 GDP보다 더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다(OXFAM INTERNATIONAL, MAY 2022)는 것이다.이창언 경주대 교수, 경주대 SDGs·ESG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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