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가 있는 클래식 음악 강좌, 예술가곡산책’이 지난달 23일 외동읍 러스틱 커피에서 열렸다. <사진> 조용한 시골 마을 속 작지 않은 공간은 사람들로 가득 채워지고 작지만 큰 음악회가 펼쳐진 것.
이날 음악회는 한국 가곡, 서양 가곡, 경주를 주제로 한 창작 가곡 연주와 가곡의 역사, 시대별 특징 등 강좌로 꾸며졌다. 특히 이지훈 작곡가의 가곡에 대한 설명은 주민들에게 오래된 가곡을 새로움과 익숙함으로 채울 수 있도록 도왔다.
예술가곡산책에 참여한 한 주민은 “자주 접할 수 없었던 가곡들의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이제까지 잘 접할 수 없었던 오랜 가곡들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번 음악회를 기획한 이지훈 작곡가는 “경주 중심권역에 집중된 문화예술행사를 외동, 내남, 진현동까지 확대했다는 점에서 ‘예술가곡산책’은 좀 더 심화한 찾아가는 음악회 형식이 됐다”면서 “향후 경주시민의 문화적 자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지역 창작자들의 경주 주제 창작곡들이 연주될 수 있는 장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년 코로나 극복 문화예술 활성화 사업으로 마련된 ‘연주가 있는 클래식 음악 강좌, 예술가곡산책’은 경주시와 경주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이 주최, 주관하고 경주 남부권역에서 지역민에 찾아가는 음악회인 ‘봄날 남경주 아트스테이지’로 기획돼 순회하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진은 모두 지역 예술가로 구성됐으며, 지역 예술인들에게는 활동을 지원하고 시민에게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음악회는 지난 30일 내남 구토란 카페에서 한차례 더 진행됐으며, 다음 음악회는 4일 오후 4시 진현동 신촌서당에서 진행된다.
경주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 문화도시탐사단 배기봉
*문화도시탐사단은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기반 조성을 위해 시민이 주체적으로 경주 곳곳에 숨겨진 유, 무형의 문화자원을 탐사하고 기록으로 사람과 마을을 잇는 아카이빙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