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1지방선거에서 경주시선거구 투표율은 49.7%로 지난 2002년 이후 최저투표율을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 30분 코로나19 확진자 투표까지 경주지역 투표 참가자는 총선거인수 22만490명 중 10만9649명(사전투표 4만9420명, 거소투표 466명)으로 49.7%가 투표했다.
4년 전인 2018년 지방선거 투표율 63.8%에 비해 14.1%p 낮은 투표율이다. 지난 2014년 58.3%, 2010년 59.1%, 2006년 59.9%, 2002년 59.6%에 비해서도 크게 저조한 기록이다. 지난 3월 치러진 대통령선거 경주시 투표율 78.8%와 대비해서는 무려 29.1%p 낮은 수치다. 또 지난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67.1%보다 17.4%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전국 최종 투표율은 50.9%, 경북 평균은 52.7%로 경주시 투표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대선 직후 이어진 지방선거로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쌓여 있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 경주시장 선거에서는 후보자가 2명으로 역대 선거 중 가장 적었고, 시의원 비례대표와 도의원 2개 선거구의 무투표 등으로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지면서 투표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 주낙영 후보 초반부터 승기 잡아 당선 이번 경주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주낙영 후보가 초반부터 잡은 승기를 이어가면서 긴장감 없이 끝났다. 주낙영 당선인은 최종 집계에서 8만3911표(78.86%)를 획득해 2만2483표(21.13%)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한영태 후보를 6만1428표 큰 차이로 이겼다. 주 당선인은 개표 초반 승기를 잡기 시작해 막판까지 80% 가까운 득표율을 이어갔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득표율 35%를 기록한데 비해 2배 이상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재선에 성공했다.
■국민의힘으로 쏠린 경주시의원 선거6.1지방선거 경주시의원 선거에서는 지난 4년 전과는 달리 국민의힘이 대다수 의석을 차지했다. 투표 결과 당선인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이 18명(비례 2명 포함)으로 가장 많고, 무소속 2명, 더불어민주당 1명(비례) 등의 순이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시의원 4명(지역구 3명, 비례 1명)이 경주시의회에 입성하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구에서 단 한명도 당선되지 않았다. 다만, 비례대표 1명이 당선돼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와 같은 양상이 됐다.
또 이번 경주시의원 선거 결과 당선인 중 이철우 후보가 5선에 성공했다. 4선 의원은 이진락(국), 김동해(무) 후보 등 2명으로 나타났다. 3선은 한순희(국, 비례대표) 후보 1명이다.
재선에는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임활, 이락우, 박광호, 이동협 등 4명의 현역 시의원들이 당선됐다. 이외 13명의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한편 제8대 경주시의회 현역 의원 21명 중 12명이 이번 선거에 출마한 가운데 당선인은 6명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