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가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추진한다. 국제회의복합지구는 국제회의시설 및 숙박판매 공연시설 등 운영 활성화에 필요한 시설이 집적된 곳을 말한다. 지정이 되면 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정부로부터 각종 부담금 감면과 용적률 완화, 재정지원 등 혜택이 주어지고, 또 문체부로부터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지원받게 된다. 영업제한 규제 제외 등 사실상 관광특구 수준의 혜택도 있다. 현재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된 곳은 현재 인천 송도, 경기 고양, 광주 김대중컨벤션, 대구 엑스코, 부산 벡스코 등 5곳이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까지 10곳으로 확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경주시는 사업비 238억원을 들여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HICO 전시장 증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경주 국제회의복합지구협의체’ 구성했다. 협의체는 호텔, 리조트, 경주월드 등과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경주 HICO는 지난 2012년 APEC교육장관회의, 2015년 세계물포럼, 2017년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등 굵직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다. 또 경주시는 오는 2024년 기존 컨벤션센터에 전시시설 증축을 완료하고, 이를 토대로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받아 명실상부한 국제회의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출 계획이다. 경주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은 경주가 국내 마이스 산업의 대표도시가 되기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다. 마이스와 문화 기능 위주의 공간이 조성되면 국제회의를 개최하기에 더욱 좋은 여건이 조성될 것이다.
국제적인 관광도시의 면모와 함께 국제회의복합지구 선정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이를 위한 빈틈없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경주시는 HICO를 중심으로 한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이 성사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