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립미술관 건립부지로 황성공원 내 부지가 최종 결정됐다. 경주시는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6일까지 경주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여 5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경주시립미술관 시민여론 조사결과 256명(49.7%)이 ‘황성공원 내 부지’를 선호했다. 그 뒤로 ‘경주역 부지’ 152명, ‘솔거미술관 옆’이 85명, ‘노동동 공영주차장’과 ‘기타 무응답’이 각각 11명 순으로 과반수를 차지한 황성공원 내 부지가 시립미술관 건립지로 최종 결정됐다. 황성공원은 1967년 전체 부지가 근린공원으로 지정돼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으로 부지를 합한 면적이 공원시설 부지면적 20%를 초과할 수 없었다. 하지만 황성공원 부지 일부를 문화공원으로 변경하는 ‘2030년 공원녹지기본계획안’이 지난해 원안 가결되면서 황성공원 내 시립미술관 건립이 가능해진 것이다. 경주시는 황성공원 부지 89만5373㎡ 가운데 57만9976㎡는 근린공원으로 지정용도를 유지해 체육시설, 도서관 등 인공구조물을 모두 없애고 공원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나머지 31만 5397㎡는 문화공원으로 변경해 도서관, 체육시설, 문화시설 등 시민편의공간이 밀집된 주제공원으로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황성공원은 시민들로부터 명실상부한 힐링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도심 속 숲 공원이자, 역사성 높은 공간으로 유효적절하게 활용 가능한 최적의 조건이라는 것이 전반적인 의견”이라면서 “현재 황성공원 내 문화공간으로 반영한데 이어 이곳을 도시공원시설로 변경할 수 있는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문체부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위한 준비, 세부운영방안 연구용역 실시 등 앞으로 추진될 미술관 건립에 보다 효율적인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주문화재단 오기현 대표는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은 예술의전당 내 유휴공간을 활용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자격 조건으로 등록된 미술관이기에 공립미술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경주가 경북미술의 진원지인 만큼 시립미술관 건립으로 연구와 지역예술인 지원기능을 갖춘 공립미술관으로서, 경주의 문화예술복지기반이 제대로 구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립미술관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는 5월 말, 혹은 6월 초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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