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감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현 임종식 교육감에 마숙자·임준희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던지면서 3파전 양상이다.
임종식 예비후보는 지난달 27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18대 경북도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임 예비후보는 “지난 4년간 경북도민들의 관심과 지지, 4만5000여 교육가족들의 헌신으로 경북교육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도민들의 지지로 4년 전 교육감 선거 때 약속했던 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교육,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 모든 아이가 꿈을 이루는 교육, 소외되는 아이와 지역이 없는 교육, 소통과 존중하는 학교문화, 학교업무정상화 등 6개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상북도공약이행평가단 주관 평가에서 지난해 말 기준 공약 99.6%를 이행했고,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2021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시도교육청 중 공동 최고등급인 2등급, ‘부패방지 시책평가’ 1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앞에는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더 벌어진 교육 격차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있다”며 “이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과 지역별, 학교급별, 학생 개인별 맞춤식 교육정책들이 필요한 시기”라며 재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천교육장을 지낸 마숙자 예비후보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현재의 경북교육을 전례 없는 위기로 판단한다. 그 이유로 공정하지 않은 조직구성, 상식적이지 못한 행정 처리 등이 현 교육의 문제”로 꼽았다. 또 기존 교육행정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해결책으로는 ‘교육감실의 문턱 없애기’와 ‘100년 관습과 관행의 벽 허물기’ 등을 제시했다.
또한 경북교육의 미래를 바꿀 개선책으로 ‘품성교육의 수도 경북’, ‘기초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투자 확대’, ‘내일(來日)의 내 일(My Job)을 찾는 행복한 아이를 위한 교육’, ‘소외되는 아이가 없는 교육’ 등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전시성 교육실적 강조가 아닌 품격 있는 인성교육 강화와 교육가족 모두가 행복한 화합의 교육행정으로 직렬 간 갈등요인을 해소하고, 소통창구를 다변화해 교육의 연계성 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도교육감 선거에서 첫 여성 출마자인 마 예비후보는 앞서 김준호 전 경북교육청연구원장, 이백효 전 구미교육장과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기도 했다. 대구시 교육청 부교육감을 지낸 임준희 예비후보는 5대 정책비전과 함께 이를 수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공약 내세우고 있다.
5대 정책비전은 △경북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함양과 학력 제고 △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든 도민들의 생애주기에 걸친 맞춤형 학습권 보장 △즐겁고 안전한 스마트 교육환경 구축 △디지털교육을 통한 글로벌인재 양성 △능력에 따른 공정인사 및 청렴하고 효율적인 교육행정 등이다.
임준희 예비후보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면서 ‘경북의 아들’과 ‘교육정책전문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우고 있다”며 “경북에서 태어나고 경북에서 자란 ‘경북의 아들’로서 ‘경북도민’ 출신 교육감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0년간 교육부, 청와대, 국립대에서 많은 커다란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해 왔다. 중앙정부 각 부처 및 시·도교육청과도 소통했다”며 “경북교육 개혁에 저의 이런 경험과 역량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경북도교육감 선거에서는 현 임종식 교육감에 맞선 마숙자·임준희 예비후보의 단일화 움직임이 있어 3자 대결에서 양자대결로 치러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