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가시회가 지난 23일 동국대학교 향가 만엽집 연구실 실장으로 위촉된 김영회 실장을 초대해 그가 지금까지 연구해온 기본적인 이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앞으로 향가의 현대화를 위해 함께 연구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향가시회’는 동국대 한국불교사연구소 소장인 고영섭 교수를 비롯해 장기간 향가를 연구해온 동인들로 구성돼 2017년 3월 제 1차 모임을 가진 이후 지금까지 122편의 현대 향가를 발표한 바 있으며, 지난 3월에는 고영섭 교수 등 11인이 동인지 ‘현대향가’ 4집을 발표하기도 한 향가연구단체다.
김영회 실장은 이날 초청에 응답해 지금까지 견지해온 자신의 향가연구는 ‘현대 향가를 창작하기 위해 어느 길을 가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답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전제하고 스스로 연구한 향가의 3대 요소인 노랫말+청언(請言)+보언(報言-알리는 말=地文=연기의 내용을 알리는 말)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영회 실장은 향가시회 회원들의 작품에서 윤정구 시인의 시집 ‘봄여름가을겨울, 일편단심’에서 이러한 요소를 갖춘 작품들을 골라보았다며 향가시회 회원들의 작품을 통해 향가 3대 요소를 찾아가는 불편함을 검토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날 고영섭 소장은 김영회 실장의 설명을 들은 후 “매우 흥미진진한 이론을 들었다. 향가만엽집 연구실이 많은 성과를 내어 향가 연구의 메카가 되어주기 바라고 향가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바란다”며 만남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