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가의 미술작품도 주식처럼 쪼개어 사고팔 수 있는 세상이 열렸다. 라우갤러리 초대전 ‘아트스탁 상장작가전’이 이달 말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온라인 미술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작가와 작품이 공정한 시장에서 올바른 평가를 받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아트스탁의 취지의 뜻을 함께하는 전시다.
‘아트스탁’은 유망한 국내 중견 작가들의 작품 가운데 투자가치가 있는 미술품을 선정해 공모와 상장과정을 거쳐 거래하는 방식으로 주식처럼 작품의 지분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라우갤러리에서는 아트스탁에 선정된 김결수, 김 완, 김인철, 박구환, 손봉채, 손 파, 박주경, 예진영, 이우림, 이정철, 임동훈, 장이규, 표인부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지역별 선정위원들의 추천을 받아 작품성과 작품 수량 등을 검증해 선정된 작가들이다. 앞서 아트스탁은 지역별 선정위원들의 추천을 받은 작가들 2만여명 가운데 한국미술계를 대표하는 석·박사급 전문심사위원 16명의 최종심사로 100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라우갤러리 송 휘 관장도 심사에 참여했다.
송 휘 관장은 “최근 온라인 미술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가격에 따른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졌다. 높은 가격으로 특정인들의 투자상품으로 여겨졌던 미술품이 조각으로 나눠 구입할 수 있고,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는 아트스탁은 온라인 지분거래 플랫폼이지만 실물이 존재하기 때문에 NFT와 같은 가상 자산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아트스탁은 국내 최초로 작가에게 추급권을 보장해 거래소에서 매수와 매도가 이뤄질 때마다 수수료 수익의 10%가 원작자에게 사후 10년까지 지급된다고 한다. 이에 따라 소설가나 작곡가가 저작권을 행사하는 것처럼 미술작가도 작품 판매액에 따른 수입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게된다.
송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아트주식이라는 새로운 미술시장의 흐름에 마주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국내에서 집중하는 대표 중견작가들의 작품을 실제로 만날 수 있는 전시인 만큼 많은 분들의 관람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